국립 아시아문화전당(ACC·사진)이 25일 개관 4주년을 맞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문을 연 ACC는 그동안 세계적 문화발전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ACC에 따르면 아시아 문화허브를 기치로 2015년 11월 출범한 이후 4년간 누적 관람객이 971만명(10월말 기준)을 넘었다. 올해 안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디 옥상정원인 ‘하늘마당’은 광주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ACC는 킬러콘텐츠로 꼽는 대형 판타지극 ‘무사 MUSA:불멸의 영웅들’을 포함해 자체 기획했거나 창·제작한 522건을 포함해 총 688건의 공연과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매주 3건 이상의 새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 곡예와 첨단무대 기술을 융·복합한 무사는 세계무대를 겨냥한 문화전당의 첫 야심작이다. 다음 달 20~21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막을 올린다.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본부로 사용한 옛 전남도청 부지에 둥지를 튼 ACC는 5·18정신을 아시아에 확산시키고 도시브랜드를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5·18을 소재로 한 관객참여형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의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온 배경이다.

아시아 11개국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해마다 그림책을 공동 제작하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 문화 활동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의 위상도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판한 총 25종의 그림책은 국내·외 서점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담긴 소장품·문서자료 등을 디지털 자료로 묶어 관리·검색하기 위한 아카이브 사업도 활발하다. 아시아 문화자원 20만5000점을 수집해 이중 5만6000여점의 아카이브 검색·열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광주의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 유발효과 843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157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629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으로 이원화된 조직체계와 국가적 차원의 장기적 예산지원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5·18 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정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운영주체를 둘러싼 조직체계의 혼선을 바로잡고 문화예술 창·제작 플랫폼 ACC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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