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의학 칼럼] 건강·장수 위해서는 탐욕 버려야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창세기 6장 3절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현대인의 희망 중 으뜸은 오래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90세를 넘어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기대수명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수명이다.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시대에는 건강에 대한 엄청나게 많은 담론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나오는 말들이 서로 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장 오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중국인 이경원이다. 강희18년인 1679년에 태어난 이경원은 중화민국 24년인 1935년까지 무려 256년을 살아 최장수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 기록이지만 사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에도 그의 장수에 대한 기사가 나왔고 타임지에도 보도됐다. 200살 넘었을 때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부인만 24명 얻었고 자식도 180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의 건강 비결은 채식이다. 고기를 거의 먹지 않고 주로 밥과 채소에 소량의 포도주를 마셨다.

채식 중심으로 소식을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중국에서 100세가 넘는 사람 중 25%가 몰려 사는 지역이 있다.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웨이우얼 자치주다. 살기 좋은 땅도 아니다. 온통 흙과 돌 천지인 척박한 곳이다. 그런데 장수자가 이토록 많다. 놀랍게도 그들의 주식은 채소가 아니다. 양고기다. 채소는 구하기도 어렵다. 채식해야 오래 산다는 주장도 절대적인 건 아니다.

술과 담배를 하면 장수하지 못할까. 물론 술과 담배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롭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일생 담배 한 개비 안 피웠던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걸 종종 본다. 일생 술 한 모금 먹지 않았는데 간경화에 걸리고 간암에 걸리기도 한다. 잔 루이스 칼망이라는 프랑스 할머니가 있다. 무려 122년을 살았다. 얼마나 건강했는지 85세 때 펜싱을 배웠고, 100세가 된 뒤에도 자전거를 탔다고 한다. 1875년에 태어나 1997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죽기 직전까지 줄담배를 피웠다.

2015년 4월 한 경제지에서 일본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의 공통점을 발표한 일이 있었다. “일본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 중 채식주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고기와 술, 담배를 많이 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믿고 있는 확신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절대적 비결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창세기 5장에는 아담의 족보가 나온다. 아담에서 시작해 유명한 므두셀라와 노아에 이르기까지의 사람들이 산 나이를 보면 평균 수명이 912세다. 그런데 6장에 가서 하나님은 사람의 수명을 120세로 줄이신다.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창 6:3)

900세 이상 살 수 있던 사람의 수명이 120년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창 6:3)

육신이란 뜻은 고기와 살덩어리라는 의미다. 인간이 살덩어리가 됐다는 뜻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혼을 간직하고 하나님과 소통해야 할 인간이 육신의 탐욕에 빠졌을 때 인간에게 허락된 건강과 장수의 축복을 거둬가신 것이었다.

사람이 장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탐욕이다. 하나님은 육신을 기쁘게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채우려는 인간들을 눈 뜨고 오래 보실 수 없어 수명을 한정시키신 것이다. 장수의 축복은 탐욕을 줄이는 것이다. 육신만 남은 살덩어리가 되는 게 아니라 이 땅에 살되 하나님을 생각하고 육신의 욕심을 제어하며 더 높은 곳의 가치를 바라보는 존재가 돼야 한다.

고기가 행복이 되고 술과 담배가 기쁨이 되는 것이 탐욕이다. 하나님을 누리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게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내가 즐기는 것이 육신이 아니라 영혼을 만족시키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이창우 박사(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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