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열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2019 LA 오토쇼’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모빌리티의 변화를 보여줬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한 모습은 모터쇼의 미래이기도 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번 LA오토쇼에서 각자의 전기차 기술력을 뽐냈다. 향후 개발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와 출시를 앞둔 양산차들이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2019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기술력을 뽐냈다. 아우디는 ‘e-트론 스포트백’을 공개했다. 아우디 제공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의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전장 4901㎜, 전폭은 1935㎜, 전고 1616㎜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넓은 공간과 4도어 쿠페의 우아함, 전기차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루프 라인은 전형적인 쿠페의 모습으로 볼륨감 있는 차체를 따라 뒤쪽으로 납작하게 이어지다가 D 필러로 가파르게 연결된다. 뒷좌석 측면 윈도우의 아랫부분이 뒤로 살짝 들려 있는 스포트백의 특징도 보인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전기구동 SUV 모델인 ‘아우디 e-트론’이 생산되는 아우디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되며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265㎾의 전기 모터 두 대는 무배출 무소음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6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00㎞/h, 한 번의 충전으로 446㎞까지 달릴 수 있다. 유럽에서 내년 봄 출시된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 모델인 ‘ID. 스페이스 비전’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은I 미래 전기차 전략 프로젝트인 ‘ID.’ 패밀리의 일곱번째 콘셉트카이자 순수 전기차 모델인 ‘ID. 스페이스 비전’을 이번에 최초로 공개했다. ID. 스페이스 비전은 공기저항계수가 0.24에 불과한 공기역학 성능과 SUV의 넓은 실내 공간을 결합시켰다. 총 82㎾h의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590㎞(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시스템 출력은 사륜구동의 경우 250㎾이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단 5.4초가 걸린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새로운 ID. 스페이스 비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연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하지 않는 높은 품질,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춘 독일 디자인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MW그룹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뉴 미니 쿠퍼 SE’를 선보였다. BMW 제공

BMW 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뉴 미니 쿠퍼 SE’를 선보였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갖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구현하는 뉴 미니 쿠퍼 SE는 184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차량 하단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섀시 기술을 향상시켜 민첩하고 역동적인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

디자인 면에선 폐쇄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노란 색상의 미니 일렉트릭 로고, 전용 경합금 휠 등의 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뉴 미니 쿠퍼 SE는 내년 3월 미국에서 출시된다.

미니 관계자는 1일 “뉴 MINI 쿠퍼 SE는 순수 전기 구동 시스템을 갖춘 미니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배출가스 없는 지속 가능한 도심 운전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Vision 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새로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연결된 차의 표면들과 선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긴장감으로 역동성을 극대화했다”면서 “이는 현대차가 펼쳐나갈 새로운 도심형 SUV 디자인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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