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육, 즉각 심폐소생술 시작해야”

오륜교회, 제8회 꿈미 교육콘퍼런스

주경훈 꿈미 소장이 지난 30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제8회 꿈미 콘퍼런스에서 ‘다음세대 소생전략 CPR’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여러분, 심정지가 왔습니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어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즉각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을 체크(Check)하고 상황에 맞는 방법을 진행(Process)하고 부흥(Revival)을 꾀해야 합니다.”

주경훈 꿈이있는미래(꿈미) 소장의 긴박한 목소리에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 예배당에 모인 목회자와 주일학교 교사 700여명의 이목이 무대에 쏠렸다. 주 소장은 지난 30일 열린 제8회 꿈미 교육콘퍼런스에서 “교회교육의 민낯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제대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최근 주일학교 교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자료를 소개했다.

평균 신앙연수 34년, 주일학교 교사 활동기간 12년에 달하는 베테랑 성도들이 교육 현장에 있었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10명 중 7명(71%)은 성경공부 진행시간에 대해 ‘20분 미만’이라 응답했고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시간도 대부분 ‘30분 이하’에 그쳤다. 한 달 동안 다음세대 성도를 심방한 횟수가 ‘0회’라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주 소장은 “교회 내 교육철학의 부재, 생기를 잃어버린 예배, 부족한 교사 부모 교육 등이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 교회의 교육 현장이 어떤 강점을 갖고 있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진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꿈미는 2012년 제1회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전 세대를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하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회 교육의 개편, 자녀 학령기를 기본축으로 한 교구 재편성 등을 제안했다.

제8회 콘퍼런스의 주제는 ‘다음세대 소생전략 CPR’. 특히 각 교회에 맞는 통합교육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콘퍼런스 개회 전 설문지표를 제작하고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육철학, 부서예배, 교사 및 공과공부, 가정사역 및 부모교육, 세대통합교육, 전도, 지역 및 학교를 조사항목으로 설정해 조사 대상 교회에 가장 시급한 대책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컨설팅해나갈 계획이다.

주 소장은 “현재 3500여 교회가 꿈미 교육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며 “모든 교회가 같은 방법으로 적용하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사역 환경에 맞게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만 한 차례 진행했던 콘퍼런스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는 2일 영남(대구 남부교회) 7일 중부(충주 충현교회) 14일 호남(전주 세향교회) 등 권역별 순회 콘퍼런스를 열어 지역 맞춤형 교회교육 콘텐츠를 전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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