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오른쪽) 전 울산시장이 2일 국회에서 석동현 한국당 법률자문위 부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를 주도했다”며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위헌심판 청구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국면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측근으로 주목받은 울산 지역의 류모씨가 국민일보에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송 시장에게 소개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씨는 현재는 송 시장의 측근도 아니라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 1일과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황 청장과는 동향(대전)이라서 몇 번 만났을 뿐”이라며 “등산하느냐, 산을 좋아하느냐 하는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청장을 알게 된 계기를 황 청장 울산 부임 이후 경찰청 부속건물 건립 문제라고 설명했다. 류씨는 “경찰청 부속건물을 하나 지으려는 모양이던데 노력을 했지만 안 됐더라”며 “내가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자유한국당의 중진 의원과 친했다”고 했다.

류씨는 이후 황 청장을 수 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다만 황 청장의 성격이 까탈스러워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류씨는 지난해 다른 정치권 인사와의 대화 중 황 청장을 만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착수 시기를 들은 사실을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씨는 당시 이 정치권 인사와의 대화에서 “황 청장이 (김 전 시장 수사를) 작년 9월(2017년 9월)부터 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는 이런 발언 녹취가 언론에 보도된 점에 대해 국민일보에 “들은 사람이 녹음을 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면서도 “황 청장과 그런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017년 여름부터 (경찰이 수사)한 것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뉴스를 보고 알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보고 소설을 쓴다면 고발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현 울산시장인 송 시장의 선거운동에 한 차례 관여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황 청장과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할 필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청장과 송 시장이) 만나려면 자기들끼리 만날 수 있고, 나는 주선할 위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송 시장과 나는 정치적으로 매우 안 좋다. 지금도 내가 좋은 소리를 안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송 시장의 선거캠프가 열릴 때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씨는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첫 통화가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분실해 2일 오전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력된 전화번호를 다 잃어버렸고, 카카오톡 메신저도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울산=허경구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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