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손에 들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30)이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비록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시즌 내내 선두를 견인한 공로를 개인 최고 타이틀로 인정을 받았다. 시즌 마지막날 울산을 끌어내리고 극적으로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일군 ‘역전의 사령탑’ 호세 모라이스(54)는 감독상, 강원FC 공격수 김지현(23)은 신인왕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보경은 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호명됐다. 각 구단 감독·주장 및 미디어 투표를 종합한 점수에서 총점 100점 중 42.03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MVP 경쟁을 벌인 전북 미드필더 문선민은 24.38점으로 2위에 머물렀고 대구FC 공격수 세징야가 22.80점으로 3위였다.

김보경은 2010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로 입문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 위건 애슬레틱을 거쳐 2016년 전북에서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임대된 울산에서 베테랑 미드필더의 면모를 뽐냈다. 울산의 시즌 후반부 선전은 중원을 든든하게 지탱한 김보경이 있어 가능했다. 김보경은 35경기에서 1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에서 7위, 어시스트에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보경은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김보경은 “이 상을 K리그의 모두와 나누고 싶다. (준우승한) 올해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강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4일 상무 상주와의 경기에서 암투병에도 불구하고 팀을 승리로 이끈 뒤 코칭스태프와 부둥켜안은 사진으로 베스트포토상을 수상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오른쪽) 감독이 사진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 팀 부임 첫해에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총점 100점 중 32.67점을 받아 2위 김기동(29.78점)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따돌렸다. 전북은 올 시즌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 최종 전적 22승 13무 3패(승점 79) 72득점 32실점을 기록하고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가장 적게 실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이 상을 만들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지현은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0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생에 한번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20골로 가장 많이 득점한 수원 삼성 공격수 타가트는 득점왕, 올 시즌 경기당 1골 이하로 실점(0.89개)한 대구 수문장 조현우는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 수상자가 됐다.

문선민은 최다 도움상과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트로피를 받았다. 32경기를 소화하면서 ‘10-10(10골-10어시스트)’을 달성했다. 그라운드에서 쇼맨십에 능한 문선민은 이날 최다 도움상 트로피를 받은 시상식장에서도 “마이크가 높다”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동료들이 많은 골을 넣어 이 상을 받았다”고 인사했다.

김철오 이동환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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