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올해 신도 수 20만명… 성장 비밀은 ‘맞춤 포교 전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한국 사회의 최대 이단으로 급부상했다. 교주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경험한 경북 청도 출신 1931년생 노인, 이만희다. 그가 이끄는 신천지는 1984년 공식 설립 이래 1만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9년 현재 신도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80% 이상이 20~40대 젊은 층이다. 신천지에 미혹된 피해자가 이토록 급증하는 이유가 뭘까.

첫째, 상대방의 필요가 무엇인지 간파하고 그것을 제시하며 접근하는 포교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그에 맞는 맞춤 포교 전략을 구사한다.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의 삶에서 가장 연약한 요소, 즉 어두운 가정사, 경제 문제, 자녀 교육, 부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한다. 전도사, 선교사,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 심리상담사 등 포교를 위해서라면 어떤 캐릭터도 만들어낸다.

둘째, 신천지 소속 신도들은 끈끈한 관계성 친분을 미끼로 접근한다. 이러한 관계성은 신천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모략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것이 현장에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의 한 ‘포교왕’은 기성 교회의 추수꾼으로 들어가 구역장을 맡은 뒤 투석 중인 구역원에게 신장을 떼어주겠다며 병원에 찾아가는 연기까지 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즉 그들 나름대로 작은 천국의 모형을 제시한다면서 끈끈한 공동체성과 이상향을 제공한다. 물론 모두가 거짓이다.

신천지의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부패한 이단·사이비 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어 확증편향에 빠진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미혹 단계에 있는 포교 대상자에게는 이들의 모습이 마치 천국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처럼 보인다.

셋째, 성경을 알고 싶으나 그 갈급함을 해소하지 못했던 성도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을 풀어준다며 접근한다. 포교꾼들은 “성경이 봉함된, 암호로 묶인 진리이기에 읽어도 뜻을 알 수 없었다.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번에 뚫어주겠다”는 말로 유혹한다.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했던 한 청년에게 고민이 있었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뜻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도 한 지역에 있는 성경공부 단체와 연결이 돼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쉽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들이 이 청년에게 해준 첫 마디는 “지금까지 성경이 어려웠던 이유는 봉함된 비밀이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었다. 그게 그 청년의 가슴에 확 와 닿았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은 6개월간 신천지 성경공부인지도 모르고 했다. 이런 황당한 방법이 여전히 성도들에게 통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 밖 성경공부는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넷째, 신천지는 국내 포교가 막히자 불신자 및 해외 포교로 전환하고 있다. 1980년 10여명, 2007년 4만5000명, 2014년 13만명, 2019년 20만명으로 세력을 키우는데 이 중 외국인 신도 수가 2만2000여명이다. 한국교회의 대처가 계속되면서 신천지는 자신들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해외, 특히 미국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에까지 포교의 ‘마수’를 뻗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포교방법을 해외 현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신천지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중국 일본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40개국에 33개 위장교회를 세우고 109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선 신천지를 ‘사교’로 지정하고 단속 중이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언론도 신천지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시민들의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의 사기 포교 행각이 해외로 퍼져가고 그 심각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그 해악을 여러 언어로 번역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알려야 한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약력=칼빈신학교 졸업, 침례신학대 목회연구원 수료, 현 수원 원천침례교회 협동목사, 도서출판 기독교포털뉴스 대표,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저서 ‘신천지, 왜 종교사기인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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