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눈높이 맞춘 성경주석 시리즈 첫 편

골로새서·빌레몬서/길성남 지음/이레서원


국내 성경학자가 21세기 한국교회를 염두에 두고 쓴 ‘한국성경주석’ 시리즈의 첫 책이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총 19권을 펴낼 계획인데, 이번 책은 길성남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썼다.

이 시리즈 주석의 특징은 성경 본문을 그 시대 역사에 맞게 해석하고, 한국교회 상황과 필요를 고려해 강해한다는 것이다. 기존 외국 주석 시리즈와 다른 차별점이다. 저자 역시 서문에서 “외국 주석은 본문의 주변 요소를 지나칠 정도로 상세히 설명하거나 우리 상황과 거리가 먼 교훈을 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한국교회 상황에 맞는 주석을 쓰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헬라어 본문을 저자가 직접 번역해 이를 근거로 주해하는 점, 바로 설교에 인용할 수 있을 법한 ‘적용점’을 실은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교회사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본문은 ‘심층 연구’에서 다뤄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골로새서에 등장하는 거짓 교사의 위협을 받던 1세기 초대교회 상황에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확인한다. 빌레몬서에선 빈부와 남녀, 인종 차별 없이 하나 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란 교훈을 도출한다. 깊이 있으면서도 간결한 주석을 찾는 목회자와 신학자에게 유용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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