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정은. 사진 채널예스 이관형

소설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소설은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표지)이었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5일 발표한 ‘2019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에서 ‘디디의 우산’은 소설가 11명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디디의 우산’은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두 중편으로 이뤄진 연작소설로,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한 공간 속에서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학생 운동,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과 기억이 담겼다.

2위는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9표씩을 받으며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견 작가들인 편혜영의 ‘소년이로’, 권여선의 ‘레몬’이 각각 7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각 6표)를,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금희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가 공동 5위(각 5표)를 기록했다.


낭만서점은 소설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소설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었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최다 5권까지 추천해달라고 의뢰했고, 이들 중 성석제 윤대녕 구병모 장강명 등 최종 50명이 설문에 응했다. 추천 리스트에 오른 작품은 총 79권이었다.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일본을 위시한 외국 작가들의 소설이 인기인 데 반해 소설가들은 국내 소설을 선호한 점이 눈에 띈다.

낭만서점 윤태진 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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