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일체형 도제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기회 제공”

휘경공업고등학교 추교수 교장

추교수 교장은 “특성화고가 진로 개발과 미래를 위해 비전 있고 준비된 학교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공업고등학교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운영,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기회 및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휘경공업고등학교에서 추교수 교장을 만났다.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71년 동네에서 한 두 명이 중학교를 진학하던 시절, 운 좋게 읍내의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는 1년 뒤 농공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나와 같은 처지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진로에 도움을 주고자 공업계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81년 3월 교직에 입직해 그 세월에 따라 경력이 쌓이면서 교감, 그리고 교장이 됐고 내년 2월 말 은퇴를 앞둔 지금까지 38년간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86년 아시안게임 당시 등교하지 않는 한 학생이 있었다. 수소문한 결과 가정형편이 어려워 가출 상태였고, 어려운 가정형편에다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이 학생을 어떻게든 돌아오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기다려줬다. 그 학생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주변의 도움으로 졸업, 취업, 그리고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교직생활 중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란.

“우리 학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한다. 수요자인 기업에서는 직업계 교육 3년 후 현장에 투입될 학생들의 현장적응능력(OJT)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공급자 입장인 학교는 3년간 교육과정을 통해 준비를 시키지만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이 다양하고, 학교는 정해진 시간과 교육과정이 있기에 개인·기업별로 준비시킬 수 없었다. 이런 부분에서 앞서가는 유럽형 교육체제인 도제시스템을 한국형으로 변형해 학교는 기초 이론을, 현장에서는 현업의 일을, 이 두 가지 체계가 시너지를 일으켜 기업은 OJT가 필요 없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학생은 고용노동부나 교육부에서 검증된 현장(신용등급 B등급 이상, 상시 근로자 20인 이상)에서 현장학습을 통해 직업능력이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는다. 결국 기업과 학생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휘경공업고등학교를 포함한 특성화고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성화고가 중3 학생들에게 자기 진로 개발과 미래를 위해 비전이 있고, 준비된 학교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에 4차 산업과 미래 산업의 변화를 대비한 학과로 탈바꿈하고 교육과정을 새롭게 하는 제도적 변화와 함께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런 장점을 알고 자신 있게 지원해 입학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은퇴 후 시작될 인생 2막을 우리와 같은 동시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가지고 있는 능력, 지식, 기능적인 부분을 사회에 봉사하고 이바지하면서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글·사진=이용문 드림업 기자 blackansl@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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