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관객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전편에 이어 1000만 위업을 달성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두 편 연속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 기록을 세운 건 처음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개봉 17일 만인 전날 관객 61만여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1017만여명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 외화로는 8번째, 한국영화까지 합하면 27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전편의 최종 스코어(1029만6101명)도 이날 넘어섰다.

‘겨울왕국2’의 초고속 흥행에는 전편의 후광효과가 컸다. OST ‘렛 잇 고(Let it Go)’ 열풍이 불 정도로 전편의 인기가 엄청났던 터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90%를 상회하며 사전 예매량만 110만장을 기록했다. 한층 깊어진 스토리와 시각적인 스펙터클이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N차 관람’으로 이어졌다.

높은 인기만큼이나 갖가지 논란도 따라붙었다. 개봉 초기 연일 스크린 2000여개를 독식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불이 붙는가 하면,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면서 아이들의 소음 때문에 관람에 방해가 된다며 ‘노키즈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자막 오역 논란도 있었다.

영화 내외적인 논란에도 흥행세에는 별 타격이 없었다. 이로써 ‘겨울왕국2’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1000만 영화로 기록됐다. 한 해에 다섯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더욱이 연말 대작들이 개봉하기 전까지 눈에 띄는 경쟁작도 없어 한동안 ‘겨울왕국2’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5편의 1000만 영화에 힘입어 올해 극장 관객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 집계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관객은 2억421만3297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7만4573명(5%) 늘어난 수치다. 통상 12월 한 달간 2000만명 이상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관객은 2억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간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1987만명이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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