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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12일]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지 마라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 (통 17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8장 9~14절


말씀 : 바리새인과 세리에 관한 비유는 예수님께서 천국에 관해 집중적으로 가르치시는 큰 맥락에서 나오는 교훈입니다. 이 비유는 신앙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구원의 본질에 관한 예수님의 교훈을 담았습니다. 본문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바리새인과 세리입니다.

바리새인은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친 소위 성경 전문가였습니다. 세리는 로마 정부의 앞잡이가 되어 동족에게 악질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거둬들인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세리는 우리와 똑같은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처럼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본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비유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두 사람은 성전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기도의 결은 너무나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 비유에서 기도가 이야기를 엮어가는 계기라면 ‘의롭다’라는 개념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동력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부류의 신앙인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부류는 자기 스스로 의롭다고 믿은 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또 한 부류는 다만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만 기도한 자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았습니다. 전자는 바리새인이라는 인물을 통해 대표되고, 후자는 세리라는 인물을 통해 대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독교 복음이 내뿜는 매우 중요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복음의 요체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즉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온전히 이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세리로 대표되는 두 유형의 신앙인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둘 다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려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서 구원을 얻으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민망하게도 결과는 전혀 엉뚱하게 나타났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은 틀림없는 구원 백성이라고 확신하였지만 구원받지 못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의탁하고 낮은 자세로 크게 뉘우친 또 한 사람은 구원받은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의 패러독스, 즉 역설입니다. 인간이 기대한 구원에 관한 결과가 하나님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구원받았다고 자부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했고, 반면 구원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구원을 받은 뒤집기 현상입니다.

바리새인은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구원에 대한 착각입니다. 바리새인은 자기가 믿음이 누구보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믿음 상태와 믿음의 행위를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틀림없이 자신의 구원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착각은 다른 사람에 대한 그릇된 판단입니다. 그가 볼 때 다른 사람은 왠지 믿음이 시원찮아 보이고, 믿음 생활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을 멸시했습니다. 그런데 세리는 누가 볼세라 성전 한구석에서 손도 들지 못하고 자기 가슴을 치며 울먹이며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결론으로 예수님은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은 네가 아니라 네가 멸시하는 저 세리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구원입니다.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의롭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구원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세리처럼 자신의 부족과 허물을 바라보며 은혜를 구하는 우리 가족이 됩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믿음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인정받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준수 목사(서울 밝은세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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