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토익 고득점 보장 스터디 등 ‘사기 포교’ 위해 전도특공대 조직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교활하다. 이단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다. 이단이 웬 이단 세미나라고 할지 모르지만, 신천지에 빠진 딸이 부모를 미혹하려고 정통교회로 위장한 신천지교회에서 이단 대처 세미나를 준비한다. 신천지는 이처럼 이만희 교주를 믿게 하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포교 대상자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철저하게 속이고 다가간다.

신천지를 종교 사기 집단이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들의 중단되지 않는 ‘사기 포교’ 때문이다. 이들은 사기 포교 계략을 짜내기 위해 전도특공대를 조직해 1박2일 또는 2박3일 합숙훈련을 한다. 그들의 사기 포교는 어느 정도일까.

그들이 요즘 잘 써먹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토익 고득점 보장 스터디다. 신천지는 신도가 20만명이다. 그중에는 5개 국어를 할 정도로 어학에 능력이 있는 신도도 있다. 그러니 토익 스터디 모임을 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스터디를 열어 모두 신실한 신앙인인 것처럼 위장하고 토익에 관심 많은 신도를 미혹한다. 표어도 매혹적이다. “얘들아, 내가 토익 990점 맞는 비결을 알려 줄까. 그건 바로 영어성경 큐티야.” 영어실력도 높이고 신앙도 키우자며 큐티를 하다가 신천지 비유풀이를 은근슬쩍 섞어 가르친다. 토익 스터디는 신천지 포교를 위해 가장한 동아리였을 뿐이다.

둘째, 포교를 위한 취업 알선하기다. 신천지가 얼마나 적극적이냐 하면, 취직까지 시켜준다. 신천지 신도의 회사에 ‘백수’로 지내는 기독교인들을 취업시켜 준다. 주일성수를 하고 음주·흡연이 전무한, 좋은 회사인 듯 보인다. 아침마다 업무 전 큐티까지 한다. 겉으로만 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기독교 회사다. 그러나 사장은 신천지 신도다. 아침 큐티 내용에 신천지 교리를 살짝살짝 섞어 놓는다.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시작한 회사가 알고 보니 신천지 소굴이었다. 그렇게 취업을 한 기독교인은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교리를 배우게 된다.

셋째, 인테리어 사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A집사는 요즘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업종 아니던가. 어느 날 교회 교인이 밥을 산다고 해서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다. 식당에 갔지만, 그 집사가 오지 않아 먼저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집사님, 제가 집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요.” “맞아요, 저도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는데, 참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고 있어요. 싸고 잘하는데 어디 없을까요.”

A집사는 명함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명함을 들고 옆 테이블에 다가갔다. “죄송하지만 제가 사람을 기다리다가 두 분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됐어요. 제가 인테리어 합니다. 처음 뵀지만, 저도 교회 다니는 사람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견적이나 한번 받아보세요.”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인테리어 공사까지 맡게 됐다. 이들은 자기들이 같은 교회 교인이라며 말씀을 알아야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성경공부를 제안한다. A집사는 공사를 하고 있으니 거절하지 못하고 성경공부를 한다.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신천지 신도이고, 사실 식당에서 만나자고 애초에 약속하고는 일부러 늦게 나타난 사람도 신천지 추수꾼이었다.

넷째, 꿈 계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신천지 추수꾼도 새벽기도에 나온다. 하지만 목적은 딴 데 있다. 기도는 하지 않고 B집사가 ‘꿈에라도 주님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걸 듣는다. 이 기도 제목을 다른 신천지 포교꾼에게 넘기면 전도특공대를 비롯한 멤버들은 B집사를 타깃으로 계략을 꾸민다. B집사의 월~금요일 일과 중 동선을 파악한 뒤 추수꾼이 디데이를 정해 전화한다. “B집사님, 제가 기도하는데 집사님이 오늘 교통사고를 당할 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어요. 조심하셔야 해요.” 이 말을 듣고 B집사는 어깨에 담이 생길 정도로 긴장하고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방어 운전을 하고 다녔다.

‘다행히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다.’ 안심하고 집에 들어가는 저녁시간이었다. “쿵!” 뒤에서 누군가 B집사의 차를 받아버렸다. B집사는 추수꾼인 줄도 모르고 교통사고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추수꾼의 ‘예언’에 완전히 매료된다. 물론 B집사의 차를 일부러 받은 사람은 신천지 신도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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