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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15일] 발람이 주는 교훈 2


찬송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23장 1~12절

말씀 : 그리스도인들에게 발람은 매우 부정적인 인물로 각인돼 있습니다. 실제로 발람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방해했고, 복술로 많은 돈을 받아 챙긴 탐욕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또 이스라엘 사람들을 음행에 빠뜨렸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교회는 발람 같은 유형의 사람을 이단자나 혹은 이단의 어그러진 길에 빠진 신자라고 경계해왔습니다. 성경에서 발람은 재물을 좋아하고 명성을 좇다가 악인의 오명을 쓰고 역사 속에 사라진 희대의 불가해한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구원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어떤 학자는 발람은 당시 메소포타미아 관습에 따라 특수한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 돈을 받고 고용되어 일하는 주술사라면서 발람의 역사성을 밝히려고 했습니다. 발람이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숙적인 에돔이나 미디안 계통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보다는 메소포타미아 출신이라는 견해가 훨씬 우세합니다. 발람이 메소포타미아의 어디에선가 태어났고 또 그 지역에서 활동한 자라면 그가 이스라엘 혈통과 상당히 가까운 사람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발람 이야기는 한 동물의 등장으로 메시지의 전달력을 고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 동물은 나귀입니다. 발람 이야기는 ‘우직하고 고집스러운’ 나귀와 두 사람(발락, 발람) 사이의 묘한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임의로 바꿔보려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허세의 실체를 밝혀내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은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쥔 사람이고, 또 다른 이는 영적 통찰력을 가진 예언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역사를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이고,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이루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톡톡히 알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발락은 발람을 돈으로 매수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사주했지만 그 일은 처음부터 자기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1967년 독일의 고고학팀이 요르단의 얍복 강어귀에서 발견한 비문을 통해 발람이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비문에는 ‘브올의 아들 발람’이라는 사람과 그가 무엇을 한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비문은 발람이 당시 사람들에게 저주를 선포했고, 메소포타미아 일대에 명성이 자자한 선지자였다는 것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발람은 하나님께서 말하라고 한 것만을 있는 그대로 말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발람이 가진 이러한 선지자적인 모습은 먼 훗날 이스라엘이 배출한 엘리야나 엘리사 같은 영묘한 능력을 갖춘 선지자의 전형을 이루는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철두철미하게 활동하는 엘리야나 엘리사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과는 질적으로 다른 인물입니다. 그는 본시 성정이 교활하고 사악한 자였으며, 하나님을 깊게는 모르나 이스라엘의 종교와 유사한 영적 세계를 경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가 어쩌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부름을 받아 선한 일을 했습니다. 악독한 왕의 청을 거절하고 진심으로 이스라엘을 축복했던 것입니다. 자청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짧으나마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어 본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불의한 마음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우상숭배와 음행으로 타락시키려다 결국에는 이스라엘의 칼에 죽임을 당하고 만 불운의 선지자였습니다.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그의 망상적 생존방식은 끝이 났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 가족에게 예배를 드리는 귀한 처소와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이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아름다워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준수 목사(서울 밝은세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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