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겨자씨] 얼음처럼 기막힌 은혜


겨울이 되면 어릴 때 동네 연못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이 납니다. 연못이나 개울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건 얼음이 물 위에서 얼기 때문입니다. 얼음이 물에 뜨는 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물만의 아주 특별한 성질입니다. 물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물질은 얼면 다 물 아래 가라앉습니다.

물 분자에는 산소 원자 하나에 수소 원자 두 개가 결합해 있습니다. 결합 각도가 104.5도로 넓은 V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나뭇가지처럼 ‘V’자 끝에 또 ‘V’자 모양으로 계속 붙으며 얼음이 되다 보니 분자 사이에 공간이 많아지고 부피가 물보다 더 커집니다. 결국 얼음은 물보다 더 커진 부피 때문에 비중이 더 낮아져 물 위로 뜨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이불처럼 수면 위에 얼음을 덮어 물속 생물이 얼어 죽지 않도록 따뜻하게 지켜줍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6) 미물도 보살피는 하나님이 우리의 세밀한 것까지 다 아시고 보살펴 주실 것을 믿읍시다. 추운 날씨 같은 환경을 볼 게 아니라, 얼음같이 기막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