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장로 임직 앞뒀는데 머리·수염 깎아야 하나요

중직자는 리더… 교인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


Q : 장로 임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머리는 장발이고 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습니다. 나실인이니까 깎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과 중직자가 되려면 깎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 : 머리나 수염을 기르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이유가 다를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제쳐둔 채 ‘길러라, 잘라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나실인’은 사람이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적 나실인 답게 살아가야 하지만 ‘나실인’ 자체는 아닙니다. 이유는 나실인은 하나님이 정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고 했습니다. (삿 13:3~5)

나실인이란 ‘바치다, 거룩하게 하다, 구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친 사람을 뜻합니다. 구별된 삶의 증거로 식음료를 구별하고 머리를 자르지 않아야 했습니다. 머리 긴 사람이 다 나실인은 아닙니다.

나실인처럼 중직자(목사 장로 권사 집사)는 갖춰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자격이 있고 교회법이 정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 자격 조건 가운데 머리나 수염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머리를 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지대로 머리를 기를 수 있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미용이나 직업상의 이유로 머리를 길러라 잘라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실인은 구약시대만 존재했습니다.

중직자는 교인을 대표하고 이끄는 리더입니다. 길러야 할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인들의 부정적 의견이 있다면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외모는 절대적 의미나 가치를 갖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외모나 의상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인격과 신앙을 돌보고 다듬는 데 노력하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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