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북한 동포 향한 ‘긍휼 사역’을 가짜뉴스로 훼손

[교계 파고든 종북몰이 복음주의자들 피해 속출] <하>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팩트체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일부 극우세력의 종북몰이에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작성한 팩트체크 자료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일부 극우세력의 종북몰이에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하며 사실관계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녘 동포들을 위해 1980년대부터 사랑의 손길을 펼치며 평양심장전문병원을 완공하려 했던 교회의 선한 의도가 어처구니없는 종북몰이로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교회가 북한을 향한 긍휼 사역을 시작한 것은 84년이다. ‘무료심장병원수술지원사업’을 통해 2017년 말까지 110억원을 들여 4700여명의 심장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왔다. 평양심장전문병원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 북한 보건의료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정부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병원 건립을 제안하면서 정식으로 추진됐다. 남측은 자재를, 북측은 인력과 모래·자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공사는 2007년부터 기자재 수송 등이 시작됐으나 2010년 5·24조치로 중단된 상태다.

캐나다 밴쿠버 소재 유튜버인 김홍기 밴쿠버필그림교회 목사는 평양심장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공격해 왔다. 그는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 건축비 50억은 김정은 호주머니에 들어갔다. 앞으로 들어갈 50억도 김정은 호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는 지금까지 북한에 단 한 차례도 현금을 준 적이 없으며 병원 건축을 위한 자재를 구입해 현물로 제공했을 뿐”이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1조5000억원을 이영훈 목사가 김정은에게 갖다 바칠 것’이라며 마치 교회가 북한 정권을 위해 천문학적 헌금을 사용할 것처럼 주장했다. 평양심장병원이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200억~300억원의 운영비가 예상된다는 일부 보도가 근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연간 200~300억원을 자체 모금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업과 정부도 참여하는 빅텐트(컨소시엄)를 제안한 것”이라며 “실제 운영비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 계약 내용도 존재하지 않는데, 50년간 연 300억원씩 1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유추하고 이걸 김정은에게 주는 것처럼 매도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또 “50년 동안 병원 운영을 맡아달라는 것은 북한의 요청 사항일 뿐, 교회는 단 한 번도 운영비 전체를 부담한다고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평양심장전문병원에는 지금까지 40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됐는데 완공되려면 50억원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며 “완공 후 병원에 들어갈 의료장비는 미국 기독교 구호단체인 사마리탄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에서 기증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또 “평양심장전문병원에는 교회가 세워지도록 합의돼 있다”며 “이는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전초기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교회 관계자는 “극우 유튜버는 이런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선한 의도를 음해하는 일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를 조롱하고 그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 정재영 교수는 최근 종북몰이에 대해 “일부 극우 세력은 기독교의 보수적 정서를 활용해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며 “가짜뉴스는 그 생산자들의 의도가 중요하다. 정치·경제적 목적을 얻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가짜 뉴스를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라고 정의했다. 정 교수는 “현재 극우 세력이 만드는 가짜뉴스는 자신들의 경제활동이나 입지 확장, 대안 세력으로서의 홍보가 아니겠느냐”며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대중이 쉽게 동의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향은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조회 수나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거나 특정 입장을 그대로 옮긴 기사를 인용하며 자신들의 가치관을 덧씌우고 있다. 조회 수가 많으면 이익을 얻는 구조도 가짜뉴스가 판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캐나다의 김 목사는 다른 유튜버와 달리 국내 후원계좌를 내걸고 방송을 하고 있어 이 방송이 개인의 수입 확대를 위한 상업방송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