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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선정 제1호 ‘라돈안심공간 인증’ 아파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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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아파트 주민대표가 14일 변재운(오른쪽) 국민일보 사장으로부터 라돈안심공간 인증패를 받고 있다. 화성=권현구 기자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노인정, 헬스클럽이 라돈 안심공간으로 인증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라돈 아파트’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처음으로 라돈안심공간 인증을 받았다.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화성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정문 근처 광장에는 아파트 주민 500여명이 임시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무대에는 ‘제1호 라돈 안심공간 인증식’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흡연 다음으로 암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주민들이 라돈의 심각성을 처음 인식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입주하기 7개월 전부터 ‘입주민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라돈이 건축자재에서 많이 나온다는 정보를 공유한 주민들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에 자문을 구했다. 측정 결과 현관과 욕실에 깔린 화강석 마감재에서 200베크렐을 훨씬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주민들은 화성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의 중재로 시행사로부터 라돈 검출 자재를 교체하는 보상을 받아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주민들은 객관적인 검증을 받고 싶었다. 그러나 선뜻 라돈 인증 요청을 받아주는 기관은 없었다. 주민들은 마침 라돈 안전진단 전문가를 양성하던 국민일보에 진단을 의뢰했다.

국민일보는 라돈프로텍 등에 자문해 인증 기준을 100베크렐로 정했다. WHO의 권고 기준치로, 7월부터 강화된 한국 환경부 기준(148베크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식 주거 환경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국민일보는 라돈안전진단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투입해 정밀 진단을 실시했다. 입주자대표회의의 요구대로 지하주차장과 어린이집, 헬스클럽, 맘스카페, 샤워실 등 공용 공간에 대한 측정에 착수했다. 1차 조사 결과 일부 공간에서 측정대상의 평균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주민들은 라돈프로텍의 조언을 받아들여 환기 시스템을 강화한 뒤 재측정했다. 이번엔 인증 기준을 통과했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인증식에서 “라돈 실태를 정확히 알면 올바른 대처 방법도 찾을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국민들의 라돈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기준 마련과 법제화를 서둘러 달라”고 제안했다.

인증식에서는 자발적으로 라돈 진단을 요청해 기준을 통과한 대표세대에도 라돈 안심공간 인증서가 수여됐다.

박정규 라돈프로텍 공동대표는 “아파트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라돈차단 공법을 적용하면 저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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