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의 소명

마가복음 1장 16~20절


예수님의 기적과 능력 앞에 열심을 다해 섬겼던 베드로였지만 믿었던 스승이 십자가에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자 다른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닷가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고기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빈 그물에는 낙심과 회한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로 그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셔서 그물에 물고기를 가득 채우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세 차례 질문을 통해 베드로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내 양을 치고,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전에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잘못된 믿음, 누룩을 주의시키시며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죠. 그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어둠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답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신앙을 확인하신 주님은 “내 양을 치고,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부르시면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를 부르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왜 부르셨는지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것을 따라 죽음을 향해 무심코 살고 있을 때 어느 날 우리를 찾아와 부르시고 생명과 하늘의 소망을 따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부르심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분명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소명입니다. 맡겨진 일을 수동적으로 하면 그건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명은 부르심을 받은 뒤 그 일을 감사함으로, 능동적으로 감당하는 걸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로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고 부패를 막으며 주어진 소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빛은 어둠을 밝힙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태워서 어둠을 밝히듯 교회는 자신을 희생하며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복음과 진리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소금은 무엇에 쓰입니까. 맛을 내고 부패를 막는 데 사용됩니다. 만일 소금이 그 짠맛을 잃으면 비린 맛으로 아무 짝에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길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밟힐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을 보혈답게 하려고 오늘날 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주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하나님과 원수 됐던 죄인이 회개해 죄 사함 받고, 그 사랑 안에 화평하게 살며 천국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장차 영광스러운 천국 백성이 되고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며 경배하는 일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사람을 교회로 인도해 우리가 한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믿고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말고 예수의 가르침만 바라보며 사는 본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소명이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믿음을 잃고 주님을 떠났을 때 낙심천만하여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 제자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제 주님의 참된 제자로 맡겨진 사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능력의 장중에 붙들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아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진리의 복음을 전하며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이 땅에 천국이 임할 수 있도록 사역하는 주님의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정의 목사(서울 예수행복교회)

◇예수행복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위로에 힘입어 알코올 중독자와 탈북자, 홀로 사는 노인과 노숙자들의 회복을 위해 사역하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이들이 가정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씀으로 인도하는 교회는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증거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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