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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수익 쏠쏠 P2P투자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요즘 ‘핫’한 소액 재테크 수단


개인간 거래를 뜻하는 ‘P2P(Peer to Peer)’ 시장이 뜨겁다. 최근 들어 P2P 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데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자 상대적으로 수익률(금리)이 높고 비대면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특성이 주목 받는다. 한국은 지난달에 세계 최초로 이른바 ‘P2P금융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P2P가 금융산업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위험요인도 있다. 대출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융범죄 노출, 연체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P2P 투자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평균수익률 8%, 많게는 15%까지

P2P 금융은 투자자와 대출자를 P2P 플랫폼 업체에서 연결해 돈이 오가게 만드는 서비스다. 대출 시에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로부터 직접 돈을 조달한다. 투자의 경우 불특정 다수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대출자에게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P2P 투자의 평균 수익률은 8% 정도다. 대출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개인채권 투자의 수익률은 8~10%다.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의 경우 10~15%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P2P금융협회 관계자는 31일 “1~2%대 낮은 예·적금 금리, 불확실성 짙은 주식시장 등으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매력적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2P 투자는 크게 개인채권 투자, 기업·사업 투자, 부동산 투자로 구분된다. 개인채권 투자는 대출을 원하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투자하는) 상품이다. 대출자의 자금 상황, 소득, 신용정보, 돈을 빌리는 사연, 연체 경험 등의 세세한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신용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원금 회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상품에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기업·사업 투자는 개인채권 투자보다 상환기간이 짧아 수익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원금 회수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담보를 매각해 보상받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P2P 투자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다. 다른 상품보에 비해 수익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실 대출이 커지면 투자 손실도 각오해야 한다.

전용계좌 예치로 다양하게 투자

P2P 투자 절차는 복잡하지 않다. P2P플랫폼 업체에 회원 가입한 뒤 전용계좌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 계좌로 투자금을 예치해 놓고, P2P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대부분 P2P업체들은 신규 투자상품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알림 서비스’로 정보를 제공한다. 인기가 많은 상품은 금방 마감된다. 수익금은 예치금 계좌로 받을 수 있다. 만기일까지 상환이 되지 않으면, 각 P2P업체에서 채권추심(또는 담보매각)에 들어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이 과정은 투자자에게 이메일 등으로 고지해준다.

P2P 금융시장 규모는 급속 팽창하고 있다. 2015년 27개였던 P2P 플랫폼 업체는 지난 6월 기준 220개로 불었다. 4년6개월 만에 8.1배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누적 대출액은 373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166배나 뛰었다. 금융 당국은 짧은 기간에 돈과 사람이 모이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익률만 보고 너도 나도 ‘묻지마 투자’식으로 뛰어들면 금융범죄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P2P 투자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 상품 철저한 사전조사 중요

P2P 투자는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이다. 당초 약정된 투자기간 내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 수익에 대한 세율도 높다. 은행 예·적금의 이자 소득세는 15.4%, 배당의 경우 5% 세금이 붙는다. 반면 P2P 투자의 경우 소득세(25%)와 지방소득세(2.5%)를 합쳐 27.5% 세금을 부과한다. 대부업법상 ‘비영업대금에 대한 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업체마다 플랫폼 이용수수료를 매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체마다 홍보하는 수익률은 세금 및 수수료가 부과되기 전인 ‘세전 수익률’인 경우가 많다. 실제 수익률이 얼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P2P업체가 금융위에 등록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객 예치금 분리 보관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업체의 파산 시 제3자 가압류 등으로부터 투자 예치금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다. ‘만기 연장 또는 재대출 방식의 투자 상품’인지도 중요하다. 대출 만기와 투자 상품의 만기가 불일치할 경우 ‘돌려막기’ 영업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급증하는 P2P 대출 연체율도 유념해서 봐야 한다. 2016년 말 0.42%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7.89%로 치솟았다. 부동산으로 쏠린 대출 영향이 크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되면 회수 지연 및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 전 철저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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