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공들여 다음세대 취향저격… 세상-교회 잇는 기독문화축제 필요”

SNS서 다음세대 폭발적 반응 CCM ‘위러브’ 대표 박은총

박은총 위러브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로 그라운드합주실에서 이달 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위러브 피에스타 인 서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2018년 CCM 작곡가 염평안의 ‘요게벳의 노래’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766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CCM 혼성그룹 위러브(WELOVE)가 바통을 이어갔다. 위러브가 2018년 말 발표한 ‘시간을 뚫고’는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288만회, 지난해 9월 발매한 ‘공감하시네’는 99만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청년들의 이 같은 도전이 CCM 지형을 바꾸고 있다. 위러브가 소속된 ‘위러브 크리에이티브 팀’(위러브)의 박은총(32) 대표를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로 그라운드합주실에서 만났다.

위러브는 오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위러브 피에스타 인 서울(Welove Fiesta in Seoul)’을 개최한다. 위러브가 주최하고 수상한거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형태의 강연과 예배가 어우러진 콘퍼런스와 워십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한국에는 세상과 교회가 소통하는 기독문화축제가 별로 없는데 그런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시작한 위러브는 찬양팀, 설교자팀, 촬영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역자, 음악 전공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위러브 멤버들의 평균 연령대는 20대 중후반이다. 위러브의 찬양이 다음세대로부터 공감을 얻는 이유는 고백적인 가사와 감각적인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활발한 소통 등을 들 수 있다. 박 대표는 “유튜브를 즐겨보는 다음세대를 위해 영상에 특히 공을 많이 들인다. 전 세계 사람들이 영상으로 반복해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가 위러브를 결성한 이유는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 때 동영상으로 예배드리며 은혜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 무디신학교에서 성서학을 전공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주일에도 일했던 그는 영적으로 메말라갔다. 박 대표는 “미국에 있을 때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의 동영상 예배를 보며 갈급한 마음을 채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 대표는 지방 곳곳에서 열린 예배 콘서트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10대 청년들을 많이 봤다. 그들은 현재 교회 문화가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며 답답해 했다. 여러 문제로 방황하다 교회에서 조언조차 구하지 못하고 떠나는 안타까운 경우도 봤다.

박 대표는 “교계에선 다음세대가 죽었다고 하는데 교회가 다음세대를 놓친 것”이라며 “다음세대를 더 따뜻하게 품어주는 교회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저희는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예배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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