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분쟁지역 이라크는 ‘성경의 땅’

기지 포격 등 충돌 휘말려 고통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옛 니느웨 땅인 이라크 북부 모술의 알아타린시장에서 한 상인이 생선을 팔고 있다. 뒷편의 폐허는 이슬람국가(IS)와 이라크군의 전투로 방치된 마을. 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이라크의 오랜 내전 상황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했고 이란은 8일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 양국이 확전을 경계하면서 소강국면에 들어갔지만, 2003년 미군의 침공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의 비극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성경의 땅인 이라크를 위한 기독교인의 기도가 절실하다.

12일 선교계와 신학자들에 따르면 이라크는 창세기 2장 14절에 등장하는 티그리스강(힛데겔)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다. 바벨탑(창 11)이 건설됐고 유프라테스 남쪽 유역 갈대아 우르는 아브라함의 옛 고향이자(창 11:28, 31)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곳이다.(창 15:7, 느 9:7) 사도행전 7장 2절은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라고 기록한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BC 722년 이라크 북부 앗수르 제국에 의해 망하는데, 요나 선지자가 선교한 니느웨(현 모술)가 이라크 땅에 있다. 이라크는 남왕국 유다를 멸망시킨 바벨론이 있던 곳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바벨론의 풀무불에 던져졌다 살아났으며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을 위해 일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대적하면서 스스로 느부갓네살의 후예라 자처했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초대교회가 시작된 오순절 사건 직후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무리에 속해 있었다.(행 2) 기독교인들은 1세기부터 살았으며 오늘날에는 칼데아가톨릭교회, 아시리아동방교회, 시리아정교회 등 고대 기독교 전통을 가진 교회들이 주를 이룬다.

이라크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1980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줄곧 전쟁을 치렀다. 이 전쟁으로 빚더미에 오른 후세인은 빚 독촉을 하던 쿠웨이트를 침공했다가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에게 침공당하는 걸프전을 겪었다. 걸프전 이후 이라크는 남부와 북부가 유엔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겪었다. 2003년 미군의 침공을 받아 2011년까지 이라크 전쟁을 겪었고 2014년부터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발흥으로 혼란의 땅이 됐다.

기독교인들은 40년간의 포화 속에 이라크를 떠나야 했다. 140만명에 달하던 기독교인은 2003년 미군 침공 이후 30만명으로 줄었다. 이후 IS에 의한 핍박이 심해지면서 남아있던 기독교인들도 대부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WEC선교회는 “고통받은 이라크에 평화가 찾아오도록,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믿음을 지키며 신실하게 살아가도록, 이라크 사람들이 예수를 평화와 구원을 가져오는 유일한 분으로 알게 되기를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