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주일을 지내고 나면 교회에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기관별로 분주히 사역한 결과이고 풍성히 교제한 흔적이기에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버려진 것 중에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조금만 손대면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다 돌아간 후 틈틈이 버려진 것을 재분류하곤 합니다.

그대로 두면 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될 것들이지만, 약간만 신경 쓰면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살짝 씻어주고 벗겨주며 비닐을 뜯는 등 작은 수고를 거치면 쓰레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바뀝니다. 하나씩 분류해 종류별로 재활용 통에 넣으면서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해 불로 태워질 우리 인생을 보배롭게 하신 분입니다. 더러운 것은 씻고 이질적인 것은 제거해서 다시 쓰임받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더러움을 무릅쓰면서도 우리를 다시 쓰임받도록, 다시 태어나도록 애쓰셨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재활용의 은혜를 새삼 깨닫습니다.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