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돕는 ‘미션프렌즈’ 결성 “선교지서 조난 신호… 친구 돼주세요”

이승희(복음의원 1대 원장) 김동환(청주현도교회) 이흥식(사랑순복음교회) 송석홍(중부명성교회 원로) 목사(왼쪽부터)가 지난 3일 충북 청주 중부명성교회에서 ‘미션프렌즈’ 첫 모임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션프렌즈 제공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조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충북 괴산 복음의원 1대 원장 이승희 목사는 ‘미션프렌즈’ 출범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목사는 지난 3일 충북 청주 중부명성교회에서 송석홍 원로목사, 청주현도교회 이흥식 목사, 사랑순복음교회 김동환 목사와 함께 미션프렌즈 첫 모임을 가졌다.

주력 사업은 선교사들의 사역 지원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교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질병이 있거나 가족의 경조사가 있어도 선교지를 비우지 못하는 선교사들을 많이 봤다.

이승희 목사는 지난해 필리핀 마리키나시 두마나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하는 A선교사의 딱한 사정을 들은 뒤 닷새간 병원 문을 닫고 찾아갔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A선교사는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지만 치료받을 기회도, 여유도 없었다”면서 “치료를 위해 현장을 떠나고 싶어도 섬길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선교지를 비우면 다른 사람이 무단으로 뺏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목사도 “선교지를 다니다 보니 재정이 끊겨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선교사, 아파도 울음을 삼키며 선교지를 섬기는 선교사를 많이 만났다”고 했다.

미션프렌즈는 선교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현지에 찾아가 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기간 동안 휴식할 수 있도록 선교지를 지켜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협조를 구해 의료·정보기술(IT) 등 사역 파트별로 사업을 다양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승희 목사는 선교현장에서 의료사역도 진행하기로 했다. 뜻을 같이하는 동역자들도 모집 중이다. 중부명성교회 담임인 탁신철 목사, 복음의원 김기태 2대 원장도 미션프렌즈 사역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승희 목사는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SOS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파송교회나 단체는 지켜보고만 있다. 미션프렌즈는 선교사들의 친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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