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6만원 고지에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6만원은 액면분할 이전 기준으로 주당 300만원이다. SK하이닉스도 10만원을 돌파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해제된다는 기대감에 엔터·화장품 주를 중심으로 한류 수혜주도 들썩였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7포인트(1.04%) 오른 2229.2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58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골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84% 뛴 6만원에 마감하면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62% 오른 10만500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0.92% 상승한 679.22에 장을 마쳤다.

한동안 침체됐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3대 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8.98%), JYP Ent(10.85%), 와이지엔터테인먼트(9.29%)를 비롯해 판타지오(3.82%), 팬엔터테인먼트(4.16%), 스튜디오드래곤(3.08%) 등이 상승 흐름을 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더불어 한류 스타들의 중국 콘서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불을 붙였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소식에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키이스트(10.28%)와 넷마블(7.58%), 초록뱀(1.86%) 등도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신고가를 경신한 한국화장품(23.48%)을 비롯해 한국콜마(8.61%), LG생활건강(4.54%), 아모레퍼시픽(5.22%), 애경산업(3.82%)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이 줄줄이 올랐다. 한진칼의 3대 주주로 올라선 반도건설이 ‘경영 참가’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한항공우(8.70%), 한진칼우(6.32%) 등 한진그룹 관련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온 것도 향후 전망을 밝히는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국내 상장주식 8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조470억원)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593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3%가량을 차지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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