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찢고 울며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자”

예장합동 ‘전국 직분자 금식기도회’ 17일까지 열려

김종준 예장합동 총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목회자들이 13일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총회 영성회복 기도운동본부 전국 직분자 금식기도회’에서 말씀과 기도로 회복시켜 달라며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의정부=강민석 선임기자

김종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13일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회자를 비롯한 우리 직분자들이 인간의 수단과 방법에 의지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기도할 때다. 마음을 찢고 울며 회개기도를 하자. 성령 충만함으로 영성을 회복해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권면했다.

김 총회장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개막한 ‘제104회 총회 영성회복 기도운동본부 전국 직분자 금식기도회’에서 이처럼 목회자들의 영성회복을 강조했다.

예장합동 교단은 목회자 등 교회 내 직분자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먼저 회복돼야 한다는 의미로 이번 기도회를 주최했다. 주제도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로 잡고 17일까지 금식 기도회를 이어간다. 첫째 날은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김 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데 세인들에게 지탄받는 곳으로 전락했다”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목회에만 전전긍긍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각성하고 회개하며 영적으로 회복돼야 한다. 영성이 회복되고 놀라운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는 기도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집회에서 설교한 최남수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말씀과 기도로 바로 설 것을 주문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기도자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면서 “무너지는 한국교회 앞에 서서 교회의 무너짐을 막아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오른손에는 말씀, 왼손에는 기도’를 들고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지도자가 될 것도 요청했다. 이를 통해 고난의 영성을 통과한 지도자, 하나님의 비전이 보이는 지도자,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 영광이 임하는 지도자가 되자고 말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1700여명의 목회자, 신학생, 성도들은 설교 후 “나의 기도가 이 나라 살릴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으리”란 가사의 찬양을 함께 부르며 두 손을 들고 기도했다. 기도의 열기는 예배당의 불이 꺼진 뒤에도 이어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목소리를 높여 기도하는 이들의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오후 집회에서는 정우홍 서울 명성교회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회복의 시작은 기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를 회복시키는 힘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면서 “어두운 현시대에 교회를 일으킬 유일한 방법은 오직 기도뿐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기도로 다시 회복되고 일어서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생 한승민(40)씨는 13년간 의류사업체를 운영하다 소명을 받고 신대원에 진학했다. 한씨는 “말씀을 통해 더 깊이 하나님을 알아갔으면 하는 갈급함이 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해 에스겔과 같이 말씀을 전하는 자가 돼야겠다는 소명을 새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금식기도회는 14일 시무 은퇴 장로, 16일 집사 권사, 17일 주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의정부=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