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으로 가듯… ‘구별된 삶’으로 가는 신앙 매뉴얼

[순복음삼마교회 ‘모세오경 아카데미’ ③] ‘세상 끊기’를 강조하는 출애굽기

모세오경 훈련으로 가정이 회복된 50~60대 부부가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에서 특송하고 있다.

성도가 왜 변하지 않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영적 지도자가 손에 잡힐 정도로 구체적인 말씀의 지침을 알려주지 않고 ‘덮어 놓고 믿으라’며 방치하기 때문이다. 파주 순복음삼마교회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자 구체적인 훈련 방안을 제시하는 모세오경 아카데미를 준비했다. 훈련은 성경 지식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단순 반복 지속 훈련을 통해 생명의 말씀이 마음의 감동을 일으키고 골수까지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특히 성도의 실제 삶과 출애굽기를 접목하기 위해 ‘세상 끊기’라는 단어를 선택해 훈련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영적으로 출애굽기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 욕심을 끊는 책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출애굽기를 배우며 세상을 끊는 훈련을 하며 영적 싸움을 치른다. 출애굽기 다음 편에 이어지는 레위기에 나오는 예배 회복은 우리 심령이 세상과 끊어졌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창세기 훈련 때 찬송가 10곡을 외우고, 출애굽기 훈련 때는 20곡을 외운다. 그리고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훈련받으며 각종 세상 것들을 끊어낸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미디어와 게임을 끊고 성인은 세상에서 그토록 좋아하던 술 담배 유흥을 끊어낸다. 그리고 세상의 방법으로 성공하고자 했던 탐심을 내려놓는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거룩’이다. 주님은 이 땅에서의 성공 수준에 머물러 계신 분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성공이나 행복보다 더 우선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거룩한 나라’다. 거룩함을 국시로 삼고 살아가는 유대인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

성도는 구별된 삶과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 반드시 세상을 끊고 애굽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출애굽기는 매우 구체적으로 세상을 끊는 방법과 과정을 접할 수 있어 신앙의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기에서 세상을 끊는 절정은 홍해수를 건너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압제하고 포로로 만들어 일의 노예로 전락시켰던 애굽왕 바로가 홍해수에서 죽기 때문이다.

성도는 애굽을 떠나 홍해수를 건너 하늘에서 주시는 ‘만나’를 먹어야 한다. 생명의 말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만나는 가나안 땅을 가는 데 필요한 양식이다. 주님은 우리의 길이며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아갈 때 스스로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고 애쓴다. 스펙을 쌓고 인맥을 만들기도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수고다. 왜냐하면, 진정한 평안과 행복,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3)

다윗은 목동으로 살면서 세상을 끊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다. 골리앗을 이기고 왕이 됐으며 가는 곳마다 승리했다. 다윗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이렇게 고백한다. “부와 귀(貴)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 29:12)

성도가 세상에서 영향력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세상을 끊고 아브라함처럼 훈련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훈련받았듯 믿음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 길을 걷는 게 녹록지 않지만, 주님이 계시기에 기쁘게 갈 수 있는 축복의 길이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이처럼 세상 끊기는 기독교인의 삶에서 너무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가 세상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 애굽에서 바로의 포로로 살아가야 하며 신앙생활은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다.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을 가기 위해 홍해수를 건넌다. 그들이 도착한 광야는 바로의 통치에선 벗어났지만,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곳이었다. 오직 구름기둥과 불기둥, 그리고 만나 외에는 생명을 연장할 방법이 없는 곳이었다.

그들은 광야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 생각이 아닌 말씀으로 사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는 마치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가 살던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모습과 같다. 아브라함은 홀로 떠났지만 애굽에 살던 사람들은 민족적 대이동을 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그들이 애굽을 떠날 때 바로에게 협박을 받았고 때로는 신앙생활을 적당히 하라는 타협안을 받았다. 하지만 단호하게 뿌리쳤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결단할 수 있도록 열 가지 재앙을 보여주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주시는 각종 기적으로 용기를 얻었다.

바로는 그들을 포기하지 못한 채 홍해수까지 쫓아왔다. 사단은 이처럼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온다. 그래서 세상을 끊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모세오경 아카데미의 출애굽기 과정에서 성도들이 세상을 어떻게 끊을 수 있었는지 이제부터 살펴본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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