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2대 1로 신승했지만 답답한 경기력으로 주력 선수들을 쉬게 하지 못해 향후 리그 경기 등에 부담을 안게 됐다. EPA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2부리그 팀과의 재대결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하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다. ‘에이스’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에 ‘주포’ 손흥민의 부진까지 계속되면서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경기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의 FA컵 64강 재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지난 5일 미들즈브러 원정으로 펼쳐진 64강 경기에서 1대 1로 비김에 따라 재편성됐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델리 알리와 같은 주력 선수를 뺀 선발 명단을 구성해 미들즈브러를 공략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은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가 전반 2분 만에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에릭 라멜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미들즈브러의 역습에 고전하다 후반 37분 만회골을 빼앗기며 진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해서 들어갔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사우스햄튼과 32강전을 갖는다.

비록 이겼지만, 토트넘 공격진의 침체는 여전했다. 지난시즌에도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적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맹활약하면서 공백을 메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손흥민 마저 제 역할을 못해주며 공격진 전체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말 발길질에 따른 퇴장 징계로 3경기를 결장하고 올 초 돌아왔지만 마치 흐름이 끊긴듯 시즌 초반의 활약상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공격 카드인 알리와 모우라도 부담이 가중되며 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더욱이 FA컵 같은 경우는 주력 공격진의 체력을 안배하고 로테이션을 돌려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데다 남들은 한 번에 끝낼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른 것이어서 토트넘으로서는 이중의 타격이 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음에 따라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알리 같은 ‘주포’들을 이날 투입해 많게는 30분가량을 뛰게 했다.

무리뉴 감독은 승리를 자축하기도 전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왓포드와 리그 23라운드를 고민했다. 그는 경기를 미친 뒤 “지금 FA컵을 우선할 때가 아니다. 당장 중요한 건 왓포드다. 사우스햄튼은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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