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국립극장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립극장 70주년 기념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극장이 2020년 개관 70주년을 맞아 풍성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7개 국립예술단체가 참여한 공연들이 오는 3월부터 석 달간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주요 무대에서 펼쳐진다.

기념공연을 위해 이처럼 많은 국립예술단체가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극장 전속단체와 독립 전 가족이었던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극단이 다시 뭉쳤다. 오페라단은 ‘빨간 바지’(3월 27~28일)를 준비했다. 빈부격차에 대한 풍자가 듬뿍 담긴 작품으로 오페라 ‘나비의 꿈’ 작곡가 나실인이 함께한다. 극단은 대표 레퍼토리 ‘만선’(4월 16일~5월 2일)을 무대에 올린다. 배우 오영수 김재건 김명수 정경순 등 베테랑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발레단과 합창단이 각각 선보일 ‘베스트 컬렉션’(5월 8~9일, 15~16일)도 주목된다. 각 단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레퍼토리들을 엄선한 공연이다. 발레단 공연에서는 모던발레 등 여러 발레 장르를, 합창단 공연에서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합창곡 등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해외 초청작 ‘플레이어스, 마오Ⅱ, 이름들’(6월 5~6일)은 총 공연시간이 9시간에 달하는 작품으로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화제작으로 꼽혔었다.

국립극장 소속 창극단은 국악에 조예가 깊은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과 함께 ‘춘향’(5월 14~24일)을 내보인다. 관현악단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2020 겨레의 노래뎐’(6월 17일)을, 무용단은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조각한 ‘산조’(4월 18~19일)를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기념식(4월 29일)과 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작품 하나하나가 세계적 수준”이라며 “이번 기념사업이 우리 공연예술계의 자부심을 담은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