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95% “교육감 직접 뽑고싶다”

“민주시민교육 참여 의사” 73%… ‘학교 교칙’ 등 직접 결정 원해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초·중·고생 등 청소년 10명 중 7명은 민주시민교육을 받을 의사가 있지만 실제 경험한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생 95% 이상이 교육감을 직접 뽑고 싶다고 답하는 등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일보가 한국청소년재단,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과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2%가 향후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은 정치나 투표에 참여하는 의미, 민주시민으로서 어떻게 경제활동을 하거나 선거 등에 참여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교육부는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올해 10대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반면 시민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초·중·고생은 218명(43.8%)에 그쳐 학생들의 교육 참여 의사에 비해 실제 교육 현황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고 싶은 분야는 정치와 법 분야가 동일하게 17.8%로 가장 높았다. 경제 부문 희망률은 17%, 인권 부문이 16.2%였다.

중학생과 고교생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높았다. 고교생 95.2%, 중학생 86.5%는 ‘투표권을 준다면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현국 미래와균형 연구소장은 19일 “2016년 총선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모두 20대가 40대보다 투표율이 높았다”며 “특히 20대 초반 투표율이 높았는데, 이런 흐름이 10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대의 의견, 요구사항이 정책·제도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묻는 항목엔 초·중·고생 71.7%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학년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초·중·고생들은 ‘학생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학교 교칙’(37.3%)을 1위로 꼽았다. 학교 축제(19%), 학교시설 개선(17.6%), 교육 일정(14.6) 등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들은 친구가 사는 집의 평수(24.3%), 친구 부모님 직업(14.2%), 친구 외모(21.7%)가 친구를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라고 답했다. 동일하게 답한 응답자 비율은 중·고교생일수록 각각 11.5%·7%·18.9%(중학생), 3.1%·3.5%·14%(고교생)로 낮아졌다. 김 소장은 “초등학생은 가족, 어른들의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말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중학생만 돼도 자신이 친구를 사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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