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연골이 손상돼 너덜너덜해져 있다(a). 관절 뼈에 여러개 구멍을 내고(b) 젤 형태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입(c)한 뒤 손상된 연골이 말끔히 재생된 모습(d).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최신 학술지에 보고됐다. 비교적 젊은 50대 환자에서 연골 재생 효과가 두드러졌다.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박사팀은 2014년 1월~2015년 12월 연골 손상 최고수준(ICRS 등급 4)인 40~78세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상품명 카티스템)를 이식한 뒤 최소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연골 복원이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전부 제거하고 주변을 다듬은 뒤 수술 부위 뼈에 여러 개 구멍을 뚫고 젤 타입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환자의 통증 지수(VAS, 0~10점)가 수술 전 평균 7점에서 수술 후 1년에 2.5점, 마지막 관찰 시점에 2.0점으로 확 줄었다. 무릎기능 지수(IKDC, 0~100점)는 수술 전 평균 32.5점에서 마지막 시점에 61.2점으로 껑충 뛰었다.

연구팀은 128명 가운데 34명의 수술 후 연골 생성 정도를 영상으로 분석한 모카르트 지수(MOCART, 0~70점)도 측정했다. 수술 6개월 이내 촬영 영상에선 평균 30.58점이었던 지수가 12개월 이후 촬영한 두 번째 영상에선 55.44점으로 높아졌다. 연골 복원력이 확인된 것이다.

이 병원 김나민 박사는 “그간 50세 이상이거나 손상된 연골 부위가 엄지손톱 크기(4㎠ ) 이상으로 심하면 미세천공술 및 다른 치료제를 통한 방법은 연골 재생과 통증개선 효과가 없어 인공관절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고 했다.

송준섭 박사는 “하지만 이번 연구로 제대혈 줄기세포가 나이와 관계없이 환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재생 치료(Regenerative Therapy)’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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