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객 느는 설 연휴 감염병 조심

질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해외 여행 땐 사전에 정보 확인해야


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기간 가족·친지 방문은 물론 국내외 여행객이 늘 것으로 보여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기간(24∼27일)에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안전한 물·음식 먹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본은 20일 “특히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비롯해 세균성이질, 홍역, 말라리아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 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는 725건으로 전년도보다 21.4% 증가했다. 뎅기열이 2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균성이질 104건, 홍역 86건, 말라리아 74건 등 순이었다. 해외 유입 지역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아시아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프리카가 9%로 집계됐다.

홍역은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홍역 발생 환자는 195명으로 이 가운데 86명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을 여행한 후 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20, 30대 가운데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예방접종(MMR) 2회를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받아야 한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방문 시에는 치명률이 높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낙타 접촉을 피하고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나 생낙타 우유 섭취를 삼가야 한다.

출국 전 질본이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방문해 여행국 유행 감염병 정보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설 연휴 유의해야 할 감염병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되는 노로바이러스는 특히 겨울철에서 초봄(11~4월) 기승을 부린다.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 조리 등을 실천해야 한다.

A형간염 감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지난해 8월 주당 환자가 660명까지 급증했다가 지난달 말에는 60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고 조개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A형간염 고위험군(만성 B·C형간염, 간경화 환자)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달 13일부터 20~40대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임신부와 어르신, 어린이 등은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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