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시장 정벌의 야망을 품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흥행 반열에 올린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등 자사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해 PC 위주였던 매출 구조에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그간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작 기조의 도전적인 시도를 했다. 원시 세계에서 생존을 목표로 경쟁하는 콘셉트의 ‘듀랑고’가 대표적이다. 넥슨은 매년 국내외에서 10여개의 모바일게임을 론칭했지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지 못했다는 혹평과 함께 매출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7일 출시된 V4가 물꼬를 텄다. V4는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매출순위 1, 2위를 찍으며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V4는 자율 경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가 운영되면서 이용자의 수집욕을 높였다. 여러 서버의 이용자가 한 곳에 모이는 ‘인터 서버’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인터 서버는 무법지역인 만큼 높은 위험이 도사리지만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V4의 장기 흥행을 위해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했다. 개발사인 넷게임즈는 이용자 소통을 위한 창구를 넓히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고정층을 늘려나갔다. 80여일이 지난 현재 V4는 매출 상단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모양새다.

넥슨은 다작 위주였던 기존 방침에서 확실한 흥행작을 출시해 역량을 쏟는 새로운 모바일 흥행 공식을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유명 IP는 워낙 팬들에게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모바일로 출시하면 접근성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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