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별세… 복음주의 신학 거장, 교회연합 애써

연세대 용재 석좌교수 역임 ‘젠더 이데올로기’ 위험성 경고


세계적 선교신학자이자 복음주의 운동의 기수였던 피터 바이어하우스(사진) 박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1929년 구 동독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베를린에서 공부한 후 1956년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신학석사(ThM)와 신학박사(ThD) 학위를 받았다. 1965년부터 32년간 튀빙겐대에서 선교학 및 에큐메니컬 신학 교수로 봉직했다.

앞서 57년부터 65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70년 그가 제안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성경의 권위를 믿는 선교단체들의 신학적 기초가 됐다. 그는 국제로잔복음화운동의 공동 창시자로 활동했으며 국제 신앙고백적 기독교단체협의회(IKBG) 회장을 역임했다. 스위스 바젤 독립신학대,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독일 개신교 신문 ‘이데아’는 지난 20일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그리스도 중심적 고백 신앙의 교회연합 운동에 전념했다”며 “평생 성경의 진리에 의심을 품지 않으면서 교회 연합을 위해 일했다”고 독일복음주의연맹 롤프 힐레 전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교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80년 서울 여의도 세계복음화대성회 강사로 참여했으며 2003년 연세대 용재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서구 교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한국교회에 긴급히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말씀의 권위에 대한 왜곡’ ‘종교 혼합주의에 따른 복음화 약화’ ‘일부일처 및 가정제도 붕괴’ 등으로 위기를 요약했다. 2018년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박사)가 출범해 활동 중이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회의에도 참석해 WCC와 비판적 토론을 갖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왜곡된 자유주의 신학에 저항하며 방향을 제시했던 ‘은밀한 감독’으로도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근까지 ‘젠더 이데올로기’도 비판했다. 친동성애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 등 서구 사회의 실태를 경고하면서 한국교회가 확실한 기독교적 관점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장례식은 31일 열린다. 한국에서는 이동주 아세아연합신학대 은퇴교수가 참석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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