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3.92% 올랐다. 정부 부동산대책으로 7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3기 신도시 호재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 등은 7% 가까이 치솟았다.

국토교통부는 27일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하고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전년(4.58%) 대비 0.66%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간 지가변동률은 2012년(0.96%) 이후 2018년(4.58%)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7년 만에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땅값은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제주도는 -1.7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내려갔다. 시·군으로 좁혀 보면 경기 하남시가 6.90%로 가장 많이 뛰었다. 3기 신도시, 감일지구조성 및 지식산업센터,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 영향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6.53%)도 재개발·재건축 진행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시도 6.32% 올랐다. 지식정보타운, 재건축, 공공주택지구 및 주암뉴스테이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지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6.20%)와 경북 울릉군(6.07%)도 각각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울릉공항 개발 사업 등의 영향을 받아 땅값이 올랐다.

반면 조선업 등 지방 주력산업이 쇠퇴한 경남 창원시 성산구(-1.99%)·의창구(-1.90%), 울산시 동구(-1.85%)와 제주도 서귀포시(-1.81%)·제주시(-1.74%) 등의 땅값은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90만2000필지로 서울 면적의 3.1배였다. 그러나 거래량은 전년보다 8.9% 줄었다. 거래량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11.3%) 대구(7.3%) 부산(3.4%) 인천(2.9%) 울산(2.8%)에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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