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헤지펀드 환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가 환매 연기된 이후 두 번째 중단 사례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사모펀드에서도 ‘펀드런’이 발생할지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는 일부 증권사로부터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 요청이 들어왔다. TRS 계약이란 증권사가 운용사를 대신해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는 받는 계약이다. 알펜루트는 28일까지 펀드 환매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은 지난 20일부터 알펜루트에 공급한 460억원 규모의 TRS 계약을 회수한다고 통보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TRS투자 말고도 자기자본투자로 들어간 금액도 일부 회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알펜루트는 28일로 환매 기일이 확정된 2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를 검토 중이다. 알펜루트는 92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을 보유 중이다. 환매 연기 대상이 될 수 있는 펀드는 TRS와 자체 투자자금을 포함해 총 23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381억원어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태로 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알펜루트 사모펀드에 투자한 증권사들이 하나 둘씩 회수를 결정하면서 결국 환매 중단 검토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박재찬 최지웅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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