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벗어난 선수 실격 판정받듯… 동성 간 성애도 심각한 반칙

이상원 교수의 성경이 경고하는 동성애 ④ 성경 도덕 규범을 범하는 죄

퀴어행사에 반대하는 ‘제주 생명사랑 축제’ 참가자 1000여명이 2018년 9월 제주시내 2㎞ 구간을 걸으며 생명과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동성 간의 성애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범하는 독신적인 죄일 뿐 아니라 성경이 명확하게 금지하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도덕 규범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죄이기도 하다.

동성애를 명확하게 금지하는 성경 본문은 레위기 18장 22절과 20장 13절이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 18:22)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

이 레위기 명령에 대해 두 가지 잘못된 해석이 있다. 이 명령은 의식법이 집중돼 있는 레위기에 들어 있으므로 의식법으로 봐야 한다는 게 그중 하나다. 모세의 율법은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으로 구성돼 있다.

도덕법은 십계명(출 20:1~17, 신 5:6~21), 사랑의 대강령(레 19:18, 신 6:5), 황금률(출 23:9, 신 10:19) 등을 가리키는 법체계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절대 규범이다. 의식법은 제사 절기 정결음식 질병 성막 제사장 복장 등을 규정한 제사 규례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상징체계다.

의식법은 실체이신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는 자구적으로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민법은 이스라엘이라는 특수한 신정국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실정법 체계로서 이스라엘을 벗어난 다른 시대와 장소에는 자구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동성 간 성관계를 금지하는 레위기의 명령이 의식법이라는 주장은 신약시대에는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명령은 의식법이 아니라 도덕법이다. 첫째로, 의식법이 많이 포함된 레위기에 동성애 금지 규정이 있다는 것만으론 이 명령을 의식법으로 봐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사랑의 대강령 가운데 두 번째 강령인 이웃사랑의 강령은 레위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백하게 도덕법이다.

둘째로,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 규정이 보편적 도덕법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이 규정을 어겼을 때 부과되는 형벌에 있다. 의식법을 범한 자들에 대해서는 며칠간의 격리조치 정도만 부과됐다. 그러나 도덕법을 범한 자들에게는 형사처벌을 부과했는데, 레위기 20장 13절에 의하면 동성애 금지규정을 범한 자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가운데서도 가장 무거운 사형의 벌을 부과했다. 따라서 동성애 금지 규정은 도덕법이다.

다른 오해는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 규정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동성 간의 성애를 금지하는 본문이 아니라 이방 신전 안에서 진행되는 종교의식으로서의 동성 간 성관계만 금지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구약시대 때 이방 신전에서 동성 간 성교를 하는 자는 남창 혹은 남색하는 자로 번역되는 ‘카데쉬’로 특정됐으며, 문맥상 명확하게 이방 신전의 종교의식임을 알 수 있게 돼 있다.(신 23:17~18)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 규정이 이방 신전에서 행해지는 관행만을 가리킨다는 어떤 문맥상의 근거도 없다.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 규정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행하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것인데, 이 금지 규정에는 그 일부로서 이방 신전에서 행하는 동성애 관행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방 신전에서 종교의례로 행하든,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행하든 동성 간 성관계라는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이 두 동성애 관행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동성 간의 성교가 성경의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규범을 범하는 행위라면 당연히 하나님 나라에서 동성 간의 성교가 차지할 자리는 없다. 이 점은 고린도전서 6장 9절이 명쾌하게 제시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숭배 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말라코이)는 동성애에서 여성 역할을 하는 자이고 ‘남색하는 자’(아르젠코이타이)는 남성 역할을 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 본문은 누구든지 동성 간의 성애에 진입하는 순간 하나님 나라로부터 퇴출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성경의 도덕법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제를 요구한다. 수영 선수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자신에게 지정된 레인을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서 경기를 해야 인정을 받고 레인을 벗어나면 실격 판정을 받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레인 안에서 살아야 한다. 레인을 벗어나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지정해 주신 레인 안에서 성적 욕구를 누려야 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 인격적인 깊은 사랑, 결혼 등이 성적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지정된 레인이다. 동성 간 성관계는 이 레인을 벗어나 성욕을 병적으로 남용하는 동시에 마음과 몸을 황폐화하는 심각한 반칙 행위다.

<이상원 총신대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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