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소속 교회 45%가 미자립… 홀로서기 지원 강화

선교국, 자립 노하우 담은 자료집 펴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산하 6229개 교회 중 미자립교회가 2808개(45.0%)로 절반 가까운 교회가 재정 자립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 중에서도 57.6%인 1620개 교회는 1년 경상비가 1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감은 연간 경상비 예산이 3500만원 이하인 교회를 미자립교회로 분류한다. 통계는 2018년 결산 자료로 만들어졌으며, 기감 선교국이 최근 펴낸 정책자료집 ‘교회 개척과 성장을 돕는 개척 레시피(사진)’에 실렸다.

자료집에는 자립교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10개 교회 사례를 비롯해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담았다.

기감은 다른 교단과 비교해 미자립교회가 많은 편이다. 미자립교회 비율이 가장 높은 호남선교연회의 경우 273개 교회 중 58.2%인 159개 교회가 미자립 상태다. 자립한 교회가 많다고 분류되는 충청연회도 미자립률이 36.5%였다.

같은 기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9190개 교회 중 35.9%인 3300개가 미자립교회였다.

기감에 미자립교회가 많은 이유는 목사안수 자격 요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감은 3년 이상 수련목(전임 전도사)으로 사역하거나 교회를 개척한 뒤 담임목회를 해야 목사안수 자격을 준다. 하지만 수련목으로 청빙받는 게 쉽지 않아 교회 개척을 선택하는 전도사들이 많다. 준비 안 된 개척이 미자립교회를 양산하는 셈이다.

오일령 선교국 총무는 3일 “준비된 개척을 돕기 위해 다양한 미자립교회 정책을 교단에서 만들고 있다”면서 “자립에 성공한 교회 사례를 90곳 더 발굴해 ‘100개 성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료집을 만들면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필요한 사역을 한 교회들이 자립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 같은 정보를 공유해 자립 교회로 전환되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기감은 2018년부터 소속 교회의 자립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섰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가족의 재교육을 위해 개원한 ‘사이버연수원’과 ‘교회개척학교’가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47.0%이던 미자립교회 비율을 45.0%로 소폭 낮췄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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