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영국 아카데미에서 2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봉준호(51)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관하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기생충’은 2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건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두 번째다.

봉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각본상 수상 소감으로는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는 공통의 언어”라고 밝혔다.

이외에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과 감독상은 불발됐다.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석권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받았다. 남녀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에게 돌아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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