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예장통합 100여년 교단 역사상 첫 대변인제 도입

총회 구조조정·총무 인선, 3월 ‘미래정책 선포대회’ 등 현안 브리핑

기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예장통합 총회의 사상 첫 대변인 현안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선 4일 뜻깊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예장통합 총회가 100여년 교단 역사상 최초로 공식 대변인을 임명하고 사상 첫 현안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제104회 총회 서기를 맡은 조재호 고척교회 목사와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공동대변인으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예장통합이 다른 교단보다 앞서 대변인제를 시행한 것은 언론과 소통을 매끄럽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전국 9000여 교회와 270만 성도가 소속된 예장통합엔 큰 덩치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공식적 논의의 틀을 거쳐 혼선이 없도록 조율하겠다는 건 한국교회 전체가 본받을 만한 일입니다.

대변인 브리핑의 첫 번째 안건은 총회 구조조정과 총무 인선이었습니다. 예장통합 총회 본부는 기존 10개 부서를 5개 처로 축소했습니다. 국내와 군·특수선교처, 해외·다문화선교처, 교육·훈련처, 도농사회처, 행정재무처를 각각 지휘할 5명 총무직 인선을 진행 중입니다. 별정직 11명 자리가 6명으로 줄어듭니다. 총무 인선에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난무할 수 있는데 총회 대변인인 서기 조 목사는 “제1인사위 소위를 거쳐 서류심사, 후보 면접, 후보 2인 압축, 제1인사위의 면접 및 투표와 총회 임원회 최종 결정으로 다음 달 13일 인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절차적 투명성을 담보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음 달 19일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릴 ‘2020-2030 미래정책 선포대회’ 안내였습니다. 총회 미래비전위원회와 세대특별위원회가 주축이 돼 교단의 7개 신학교 학생대표와 다음세대 대표, 부목사 대표, 여성과 청년 대표 등 1000여명이 모여 새로운 10년의 한국교회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DMZ 평화 콘서트와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를 진행하는 일정도 공유했습니다.

총회가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10년 비전을 준비하는 건 한국교회 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공동대변인 변 사무총장은 “2010년부터 2019년 말까지 10년간 우리 교단은 10.9%, 다른 교단은 25.4%까지 교세가 줄었다. 어떤 교단이든 교단이 발표하는 교세 통계는 다 줄고 있다”며 “교단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부흥을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깊이 공감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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