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 “중국 선교사 철수하라”

교계 ‘신종 코로나’ 대응 수위 높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예배를 드린 뒤 식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에 지난 2일 주일예배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민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도 철수 요청이 내려졌다. 주요 신학대도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을 취소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중국 선교사의 철수를 권고하다 철수를 강력 요청하는 것으로 수위를 높였다. KWMA는 5일 회원단체에 중국 선교사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중국 선교사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되 자진 철수를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당분간 선교사들의 중국 입국이나 여행을 전면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서 철수한 선교사들에겐 2주간 자발적 격리 조치에 들어갈 것도 권했다. 이들을 위해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교회 수양관 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중국 선교사를 한국으로 불러들인 단체도 있다. A단체 관계자는 6일 “중국에 파송됐던 선교사와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와 잠복기인 14일 동안 자발적 격리에 들어갔다”며 “불안감이 큰 이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교부도 이날 교단 소속 중국 선교사들에게 일시 철수할 것을 재차 권고했다. 지난달 말 현지 선교사회에 철수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한 기감 선교부는 수시로 선교사들의 철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오일령 기감 선교부 총무는 “선교부가 선교사들의 철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철수를 권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인접국으로라도 몸을 피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선교계는 보안 지역인 중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때 중국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국가였지만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선교사를 추방하기 시작해 상당수가 선교지를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명의 선교사가 중국 전역에서 사역 중이다.

신학대도 신종 코로나 대응에 나섰다. 한신대(총장 연규홍)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했다. 학위증서는 신청자에 한해 우편 발송키로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 역시 취소하고 매년 이어오던 중국 교환학생 파견도 이번 학기엔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와 총신대(총장 이재서)는 각각 12일과 17일 열려고 했던 졸업 예배 및 학위수여식을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 차원에서 취소했다. 교육부의 개강 연기 권고에 따라 일부 대학은 학사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총장 임성빈)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은 개강을 2주 늦춰 3월 17일에 하기로 했다. 고려신학대학원(원장 신원하)은 7일 교수회에서 졸업식·입학식 취소·연기와 개강 연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창일 서윤경 황인호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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