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엔 고난의 흔적이… 천상교회서 놀라운 축복 누려 ‘해피엔딩’

요한계시록으로 보는 진품 신앙과 짝퉁 신앙 <6> 하나님의 심판과 고통의 의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장 쿠쟁2세의 ‘최후의 심판’. 김영복 박사 제공

성도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을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두려운 사건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오히려 지상교회 성도들의 영적 승리를 위한 구원과 승리의 기록이다.

요한계시록에 담긴 하나님의 심판은 천상교회의 하늘 보좌에 앉아 있는 순교자들의 탄원과 중보기도로 시작된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계 6:10)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고 순결한 자들의 기도에 대한 공의로운 응답을 의미한다. 불의한 자를 멸하시고 의로운 자를 세우시는 구원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이해한다면 요한계시록은 악한 세대의 박해와 억압 속에서 고통과 고난을 겪으며 신앙생활하는 지상교회 성도들에게 희망과 용기, 위로를 주는 생명의 말씀이다.

누군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심판의 메시지를 왜곡해 성도를 위협하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한다면, 그 사람은 짝퉁이다.

요한계시록 6~16장에는 하나님의 세 가지 놀라운 심판 메시지가 나온다. 일곱 인들, 일곱 나팔들(8~11장), 일곱 대접들(15~16장)을 통한 심판이다. 이번 회에서는 ‘일곱 인들’에 관한 메시지를 살펴보자.

심판의 두루마리에 봉인된 일곱 인을 떼시는 분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시다. 심판의 주권이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주님이 인을 떼실 때 처음 네 마리 말과 말 탄 자들이 등장한다. 이는 스가랴(1장, 6장)에 등장하는 천상교회에서 나와 땅을 살피기 위해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메신저들을 상징한다.

한쪽에서는 죽음의 심판이, 다른 한쪽에서는 구원의 놀라운 사건이 진행된다. 인침을 받은 14만4000명에게 하나님의 심판은 두려움과 파멸이 아니라 기쁨과 구원이다.

인침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소유권을 상징할 때 이마나 손에 주인의 이름을 새겨 넣는 관습에서 비롯됐다. 에스겔 9장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이마에 인을 맞은 자를 구원했다는 기록이 있다.

인은 하나님의 자녀를 상징한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성령 세례’라 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 1:13)

그러므로 인침 받은 14만4000명은 성령의 능력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지상에 있는 교회 공동체를 상징하는 말이다. 14만4000은 이스라엘 12지파와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곱한 144에 유대 전통에서 축복의 완전성을 상징하는 1000을 곱한 숫자다.

천 배의 축복(신 1:11)과 천대의 은혜(신 5:10)가 성경에서 반복된다. 조직신학자 몰트만은 기독교 교회 공동체를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로 봤다. 14만4000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큰 오해를 가져온다.

하나님의 영이자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는 집단, 혹은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자들이 모인 공동체는 모두 짝퉁이다.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하나님의 심판 관점에서 보면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통은 적어도 두 가지 종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악한 세상이 받는 고통이다. 일곱 인이 떼어지면서 당하는 고통은 살인과 큰 칼, 흉년과 사망의 고통이다. ‘끔찍한 피조물’로 전락한 인간의 죄악 때문에 받는 고통이다.

다른 하나는 성령의 인침 받은 지상교회 성도들이 당하는 고통이다. 바로 악한 세력의 박해와 억압으로 인한 고통이다. 의인의 고통인 셈이다. 마지막 때 신실한 성도와 주님의 교회가 당하는 고통이다. 그러나 이 고통은 성도를 어린 양의 신부가 되게 하며 천상교회에 있는 하늘 보좌에 앉는 축복을 선물한다. 진품에는 고난의 흔적이 있다. 짝퉁은 편안함과 안락함만 남아있다.

천상교회 순교자들의 탄원으로 시작됐던 하나님의 심판은 천상교회 성도들의 찬양과 경배로 끝을 맺는다. 지상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전개되자 천상교회 하늘 보좌에서는 ‘흰옷 입은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종려 가지를 들고 하나님과 어린 양의 구원을 찬양하며 경배한다.(계 7:9~11)

이들은 악한 세상의 수많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 뒤 천상교회의 하늘 보좌에 자리한 성도들이다. 그들은 천상교회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누린다.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신다.”(계 7:17) 놀라운 해피엔딩이다.


김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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