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회 연합… 캠퍼스 선교에도 봄은 오는가

경북대학교회 등 5개 교회 주축 CCA 대학교회연합회 법인 설립

대학교회연합회 방선기(앞줄 왼쪽 네 번째) 이사장과 정동영(오른쪽) 대표 등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열린 ‘CCA 대학교회연합회 법인 설립 감사예배’에서 손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국의 대학교회들이 정체된 캠퍼스 선교의 돌파구를 찾고자 모였다. 대학교회연합회(Campus Church Association 이사장 방선기 목사)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에서 CCA 대학교회연합회 법인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학교회 목회자와 대학교수, 학생 등 76명이 참석했다.

대학교회연합회는 경북대학교회, 교원대학교회, 서원대학교회, 외대교회, 카이스트교회 5개 교회가 중심이 돼 지난달 20일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대학교회연합회 측은 현재 전국 대학교 중 기독교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교에만 20개의 대학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이들과의 관계망을 확장하는 한편 전국 대학에 새로운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방선기 이사장은 설교를 통해 요즘 청년들의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춰 캠퍼스 선교 방식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이사장은 “1970년대 한국교계 전체에 불어온 영적 부흥은 캠퍼스 선교 부흥의 씨앗이 됐다”면서 “하지만 언제부턴가 캠퍼스 사역과 전도가 어려워졌다. 교회에 젊은이들이 사라지면서 교회 성장의 둔화가 시작됐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방 이사장은 “이전의 캠퍼스 사역 목표가 오직 전도와 선교였다면 지금은 젊은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지 살펴봐야 전도의 열매가 제대로 열릴 것”이라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방향으로 사역이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대학 선교의 부활, 회복을 위해 대학교회를 사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교회연합회 대표 정동영(외대교회) 목사는 “요즘 청년들은 신앙에 냉소적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의 문제에만 빠져 있다. 사람과 관계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캠퍼스 선교의 골든타임은 5년이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대학교회를 세우는 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캠퍼스 선교 부흥의 그루터기가 사라져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회연합회는 캠퍼스 현장의 구성원 모두를 위한 사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교직원 학생 유학생 기독동아리 지역교회 등 모든 그리스도인이 캠퍼스 사역에 연합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다시금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한다.

정 목사는 “앞으로 캠퍼스 내 기독인들의 플랫폼인 헌신공동체를 만들고 지역교회와 캠퍼스 선교를 연결하는 다리를 세우며, 청년들을 세상과 일터로 보내는 파송 공동체로서 터미널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면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캠퍼스 내 진정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청년 개개인에 대한 교계의 돌봄이 이루어진다면 영혼 추수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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