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왼쪽 세번째) 강원도지사가 13일 강원도청에서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한 소비 촉진 및 경기활성화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선 코로나19 피해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부산지역은 직격탄을 맞았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 전체 수입 품목 1189종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모두 155개로 88.7%를 차지한다. 이중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높은 의존도를 보인 품목도 390종으로 전체의 37%에 달한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9%의 준재해·재난 특례보증을 신설해 지원에 나서고 이미 시행 중인 4000억원의 소상공인 특별자금도 코로나19 피해업체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한 소비 촉진 및 경기활성화 특별대책을 내놨다. 공공기관과 연계한 전통시장 이용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주말마다 전통시장에서 공연 등 행사를 마련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KTX 연계 철도여행 활성화 이벤트와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등을 펼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민들이 하루빨리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 규모를 늘리고, 자동차부품사와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6624억 원을 상반기 내 집중 투입한다. 또 인도·베트남 등 신시장을 개척해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자동차 및 부품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과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 인하를 결정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은 12일 전주한옥마을의 지속 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선언문 선포식을 하고 3개월 이상, 10% 이상의 임대료를 인하해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전주시와 건물주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 낸 민관 합작품이다.

제주도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5700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융자 지원한다. 이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특별융자 1300억원과 2017년 사드 때 특별융자 300억원과 비교해 최대 9배 증액한 최대 규모다.

전국 지자체들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이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시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1일에서 2일로 확대하고 국·부서별 점심 회식을 늘리기로 했다. 경기 파주시는 구내식당 휴무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했고, 충북 충주시는 매월 2회 구내식당 휴무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시와 충남도는 졸업식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시청사에서 다른 지역 시·도지사들과 코로나19 대책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3일 코로나19과 관련해 긴급 임시총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시·도지사들은 중앙정부와 시·도간 상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협의회 내에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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