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생충’의 뒤를 이을 영광의 작품은 과연 어느 나라에서 탄생하게 될까.

미국 영화매체 스크린데일리는 ‘다음 오스카상 외국어 수상작은 어디에서 나올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12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매체는 “외국어 영화에 대한 아카데미 유권자들의 시각이 한층 열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봉준호 감독이 ‘1인치 자막의 장벽’에 대해 얘기한 뒤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은 한국의 탄탄한 영화산업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스크린데일리는 “‘기생충’은 스튜디오 시스템과 자본력 있는 산업의 산물”이라며 “거기에 봉 감독은 예술영화로서의 감성과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전 세계 관객을 이해시켰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나 중국을 위시한 싱가포르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이런 식의 창작 활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검열에 의해 영화인들의 창의성이 억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오스카상을 탈 다음 외국어 영화는 할리우드와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갖춘 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만약 한국이 또 타지 않는다면 말이다.”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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