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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반성경적 발언 한국교회에 큰 피해”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 협의회 “비신앙적… 성도들 주의” 성명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와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주YMCA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전북 전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을 비판하는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행보에 대한 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 8개 주요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이대협·회장 안용식)는 전 목사의 발언이 한국교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성명서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대협은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전 목사가 애국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대협은 전 목사가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광야교회’ 저녁예배 설교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성령 충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협은 “해당 발언은 반성경적이고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며 “이런 일련의 발언들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다. 교회의 신뢰와 전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전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대협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과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기총과 선 긋기에 나섰다. 기공협은 14일 “기공협은 2012년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소속 교단, 여러 교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한 단체”라면서 “설립 당시만 해도 한기총이 교계 연합기관으로 이단 시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함께해 왔다. 하지만 2018년 5월 28일부터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 사역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한기총의 정치적 행보와 노선을 같이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기공협 김철영 사무총장은 “기공협은 그동안 한교총과 그 회원교단, 교계 단체들과 함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전체의 뜻을 모아 여야 정당과 정부에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해 왔다”면서 “전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 후 한기총이 극우 정치단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일부에서 한기총의 기공협 참여 여부에 대한 문의가 있어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이단성 있는 막말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욕설, 극우성향의 정치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왔다.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에 대해선 지난달 30일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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