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가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뒤 웃음을 짓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통산 50호 골을 넘어섰다. 릑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50득점을 돌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라며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가진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후반 추가시간마다 1골씩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다. 순위는 ‘빅4’의 턱밑까지 추격한 5위(승점 40)로 상승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2분에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골문 왼쪽을 노린 슛이 상대 골키퍼 페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재차 발을 대 성공시켰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든 순간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애스턴 빌라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규시간 90분을 넘겨서도 승부는 2-2로 계속됐다.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4분.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던 경기는 추가시간 종료를 30초쯤 남기고 손흥민의 결승골로 결과가 바뀌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을 넘어 애스턴 빌라 쪽으로 넘어온 공이 수비진의 실수로 흐르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뒤쫓았다. 골문 앞까지 약 30m를 질주한 뒤 낮게 깔아 찬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 시티와 24라운드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으로 골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5경기 연속 골은 입단 이래 처음이다. 2015년 8월에 입단한 토트넘에서 5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리그 통산 50·51호 골을 이날 하루에 쓸어 담았다.

손흥민은 리그 통산 50골 이상을 넣은 6번째 토트넘 선수가 됐다.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이 136골로 최다 기록을 보유했고, 테디 셰링엄(97골), 저메인 데포·로비 킨(이상 91골)이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51골과 타이기록을 썼다. 또 아시아 선수로 EPL에서 50골 이상 득점한 첫 주자가 됐다.

FIFA는 SNS에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며 “이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이후 손흥민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아시아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국에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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