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의 호남권 3당 통합안에 대한 추인을 보류했다. 3당 소속 의원 21명은 일단 공동교섭단체부터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신당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오늘 최고위에서 심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이란 이름으로 합당키로 한 3당 간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당 소속 의원 21명은 이날 통합의원총회를 열고 “3당 통합을 추동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따른 국회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명칭은 ‘민주통합의원모임’이며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제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13명 중 6명이 안철수계다. 이들 가운데 5명은 국민의당에, 1명(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방침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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