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가 1979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행사와 병행해 열리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혁신으로 이어진 셈이다.

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아트페어인 ‘2020 화랑미술제’(사진)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19일 개막돼 23일까지 이어진다. 감염 우려 탓에 개막식은 취소됐다. 110개 회원 화랑이 참가해 530여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출품작 3000여점을 선보였다. 본 행사 외에 신진 작가 특별전 ‘줌인’, 경기도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돕는 아트경기(경기문화재단) 특별전 등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관람객을 위해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아트페어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쇼핑 ‘아트윈도 기획전’을 통해 아트페어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것이다. 온라인 영상은 화랑 부스별로 30초씩 할애해 5개 작품 정도를 보여주는 식으로 총 40분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아트윈도 기획전’은 화랑미술제가 끝난 뒤에도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아트페어 출품작을 10% 할인해서 판매한다.

주최 측은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방문객들이 출입하는 주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고열 환자의 행사장 진입을 차단하도록 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비치했다.

최웅철 화랑협회 회장(웅갤러리 대표)은 21일 “코로나19 때문에 문화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화랑미술제도 강행할지 말지 막판까지 고심했다”면서 “하지만 투표에서 회원사 70% 이상이 행사 개최를 희망했고, 취소 시 2년간 대관이 금지되는 등 애로가 있어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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