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혁신성은 젊은이 무기… 그들 손에 세계 복음화 이뤄진다”

교단·교회·선교단체 ‘차세대 맞춤 선교운동’ 펼쳐

한국교회 선교의 재부흥을 위해서는 다음세대의 참여와 열정이 요구된다. 사진은 2010년 8월 경기도 안산동산교회에서 열린 선교한국 대회 장면. 선교한국 제공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달 14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2019년)에 따르면 선교사의 58%가 50대 이상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은 4446명으로 2018년 2709명보다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반면 30대 이하 선교사는 11%에 불과해 선교사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선교사 희망자가 줄고 있는 데다, 선교사로 지원한다 해도 40대 이상이 많기 때문이다.

황성주 사랑의봉사단 회장은 19일 “이제 젊은이들의 손에 헌신의 깃발을 들려줘야 한다”며 “침투성과 혁신성은 젊은이들의 강력한 무기다. 강력한 비전과 가슴 설레는 꿈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자신보다 더 큰 비전에 붙잡힐 때만 안정감을 느낀다”며 “국내 청소년과 청년대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세계 경영’ ‘세계선교의 완성’이라는 꿈을 심어주는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과 선교단체 등에선 차세대에 맞춘 다양한 선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세계선교회(KPM)에서는 ‘232청년선교자원자운동(232운동)’을 펼치고 있다. 232운동은 침체기에 빠진 한국 선교에 대한 고민과 기도 가운데 시작된 선교 동원 운동이다.

고령화로 인해 사임 또는 은퇴하는 선교사들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20~30대 선교사 신입 지원율은 하락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KPM 자체 조사 결과를 봐도 2018년 기준, KPM 파송 선교사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2034년이 되면 선교사들의 절반 가까이가 은퇴하게 된다.

‘232’는 열왕기상 20장에서 아람 군대를 격파하는 선두에 섰던 각 지방 고관의 이스라엘 청년 232명을 의미한다. 이들처럼 영적 암흑기를 뚫고 나갈 차세대 선교사를 준비하자는 마음을 담았다. 현재까지 232운동 지원자는 총 125명이다. 교단 내 선교사 자녀, 고신대 등 대학 청년, 학생신앙운동(SFC) 회원, 각 교회 청년들, 교회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1년 미만 인턴선교사 지원자 등 장기 선교사를 위한 후보들이 등장했다.

KPM은 지원자들을 해외 선교사들과 연결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7주 과정의 선교비전학교를 통해 선교사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선교비전학교를 수료하면 비전트립(단기선교)이나 인턴선교사(1년 미만)로 선교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1년에 한 차례 겨울캠프를 열어 청년들이 선교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KPM은 232운동 확장과 발전 방향 차원에서 고려신학대학원 선교전공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련선교사 파송도 시범운영 중이다.

인터콥 비전스쿨은 대표적 선교훈련 프로그램이다. 올해 20년째가 되는 비전스쿨은 목회자를 비롯해 청소년 어린이 키즈비전스쿨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청소년 비전스쿨은 청소년 세대에게 선교에 대한 부르심을 불어넣으면서 신앙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주간 진행되는 청소년 비전스쿨은 3회의 캠프와 지부 모임으로 진행된다. 복음 한국교회사 세계선교운동 이슬람 지상명령 소명 청소년 선교부흥 글로벌 비전 등 주제 강의와 다양한 신앙훈련을 실시한다. 청소년 비전스쿨을 수료한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로 연결, 학생 선교사가 돼 선교 현장을 방문한다.

㈔청년선교(이사장 여주봉 목사)는 5개의 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양육한다. 지역과 군대, 캠퍼스(학교), 직장, 해외다. 이 축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청년 사역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2018년 설립과 함께 바라본 곳은 군대다. 많은 청년이 군대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졌지만, 제대 후가 문제였다. 학교나 사회로 돌아가면 신앙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현실을 목격했다. 전국 113개 학군단의 신우회 간사, 600명의 군선교 교역자도 후원했다.

이후 범위를 확장했다. 군선교연합회와 연합해 전국 403개 대학에 230여명의 캠퍼스 사역 간사를 세웠다. 군에서 세례와 침례를 받고 캠퍼스로 돌아오는 학생들의 신앙이 단절되지 않도록 섬기고 그들을 지역교회로 연결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해 직장으로 진출하면 직장선교단체와 연합해 그들을 직장선교로 연결하고 있다.

포도나무교회의 청년선교 모습. 포도나무교회 제공

핵심은 청년들의 해외 선교다. 2명씩 한 조로 꾸려 1년간 인턴 선교사로 파송한다. 6개월 간격으로 파송하기 때문에 실제로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2+2 인턴선교사 현장팀’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250개국에 파송하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선교단체와 교회들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KWMA와 협력해 전국 교회로 확대 중이다. 목표는 매년 1000명의 청년을 열방으로 보내는 것이다. 여주봉(포도나무교회) 목사는 “다음세대를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다”면서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서윤경 황인호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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